잠겨 죽어도 좋다!

editor. 비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모투누이’ 섬🏝️의 족장👑이 될 소녀 ‘모아나’가 자신의 섬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예요. 동시에 이 작품은 내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이 향하는 길🛣️을 따라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해요. 

작품의 주인공인 모아나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어요. 따뜻한 가족🧑‍🧑‍🧒과 평화로운 공동체🏘️,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족장의 자리👑가 모아나를 기다리고 있었죠.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는 삶이었지만, 모아나의 마음은 늘 바다🌊를 향하고 있었어요. 섬을 둘러싼 눈부신✨ 바다가 자꾸만 마음에 걸렸고, 바다를 향한 이끌림🥰은 날이 갈수록 짙어졌어요.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바다가 ‘나’를 부르고 있다는 확신❗️만큼은 분명했죠.

바다에 대한 감정은 누구보다 강했지만💪, 정작 그 마음을 따라 바다로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그건 바로 모아나의 아버지는 모아나가 족장의 책임을 다하길 바랐고, 모아나가 안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에요. 모아나의 아버지는 모아나에게 암초 너머의 세계는 위험하니⚠️ 절대로 바다를 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모아나의 꿈을 반대했어요🫸. 사랑❤️에서 비롯된 그 만류 앞에서, 모아나는 갈등했지만 끝내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다가 자신을 부른다는 확신과 달리, 바다에서 여정은 처음부터 거칠고 냉혹🥶했습니다. 거센 파도에 휩쓸려 배가 난파💥되고,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겪게 되죠. 항해 과정에서 실패는 계속되고🔁, 여정에 함께하게 된 동료 ‘마우이’와도 갈등💔을 겪게 돼요.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모아나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겠다고 결심하는 지경에 이르러요. 그런데 바로 그때! 처음부터 모아나의 길을 믿어주었던 돌아가신 할머니👵의 환영이 나타나요. 그리고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모아나는 자신이 바다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다시 깨닫게 되어‼️ 항해를 재개하고, 결국 성공적으로 모험을 마치게 되고 어엿한 항해사🫡가 되어요.

이처럼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길을 탐색하는🔎 이야기에요. 아무리 안락하고 안정된 환경에 있어도, 마음 속에서 울리는 소리🔊까지 억누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 마음을 따르는 여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보여줘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을 따라 가는 길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요.

혹시  눈백이👀들 중에 나의 마음이 외치는 길이 있다면, 모아나처럼 한 번 그 길을 따라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예상치 못한 풍랑🌪️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 여정 끝에서 마주하게 될 더 크고 깊은 행복😍은 풍랑을 기꺼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폭염주의보☀️가 매일 같이 날아오는 요즘입니다. 눈백이👀 여러분은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그쳐버리고, 다시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이상한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지구온난화, 이상기후와 같은 말들이 더 이상 미래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게 확연히 실감나며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뉴스레터💌에서 다룰 작품 <모아나> 역시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2017년 개봉한 디즈니의 <모아나>는 자연과 공생하는 작은 섬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차기 족장 ‘모아나’가 ‘마우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려내고 있어요. 코코넛이 썩고 어획량이 줄어드는 등 저주🎆에 걸린 섬을 되살리기 위해 생명의 신인 ‘테 피티’에게 심장💚을 돌려주러 가는 것이죠. 그러나 작품의 후반부, 아주 커다란 반전이 밝혀지며 모아나의 모험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모험의 가장 큰 위협이었던 ‘테 카’가 사실 심장을 빼앗기고 분노😡하여 모습이 변한 ‘테 피티’였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테 피티’가 파괴와 혼돈의 신 ‘테 카’로 변했다니, 작품 내내 대립⚔️적인 관계로 그려졌던 두 존재가 사실 하나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반전은 큰 충격을 줍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러한 양극성이 자연🌱이라는 존재의 절대성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 같지 않나요?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베푼 ‘테 피티’, 그리고 인간에게 생존의 위협☠️을 가하는 ‘테 카’의 성질은 생명과 파괴가 공존하는 자연의 본질을 상징해요. 곡식과 열매처럼 풍성한 열매를 통해 인간을 살리기도😇, 지진과 가뭄 등의 재해로 인간을 죽이기도😵 하는 자연 그 자체가 작품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자연의 이중성👥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가장 쉬운 예로는 이번 여름 내내 이어지는 비☔️를 꼽을 수 있는데요. 비는 농사를 짓는 인간에게 생명수💧나 다름없죠.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우리에게 하늘에서 뿌리는 비는 ‘단비’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소중해요. 그렇지만 이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면, 더 이상 단비라고 부를 수 없겠죠. 홍수🌊라는 자연재해가 되어 우리의 삶을 쓸어버릴 테니까요.

이렇듯 거대한 자연의 존재🌎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어요. 마우이가 ‘테 피티’의 심장을 빼앗으며 ‘테 카’가 탄생한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악화의 방향👎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거죠. 마치 우리가 환경을 계속해서 오염시키며 수많은 이상기후 현상🌪️을 만들어낸 것처럼요. 우리의 ‘테 피티’🌱는 언제 ‘테 카’🔥로 변할까요? 어쩌면 벌써 변한 채로 우리의 삶을 뒤집어🌬️버릴 때를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의 ‘테 피티’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빼앗았는지❤️‍🩹, 더 늦기 전에 돌아봐야 하는 순간입니다.

별과 파도가 이끄는 항로

editor. 서별🌃

editor. 로사🌹

디즈니 영화 <모아나>의 배경이 되는 ‘폴리네시아’ 문화권에 대해 들어본 눈백이👀들이 있나요? 신비한 특징들 때문에 저처럼 이 영화🎞️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처음에는 영화의 배경과 문화를 더 알아보고 싶어서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알고 나니 영화가 더 재밌어 보이는 효과🪩를 느낄 수 있더라고요. 오늘의 뉴스레터를 통해 <모아나>의 비하인드이자 소재로 빼놓을 수 없는 ‘폴리네시아’ 지역에 대해 눈백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길 기대해 볼게요.

먼저, ‘폴리네시아’라는 지역🗺️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죠. 로마자 철자로는 ‘Polynesia’라고 하는데요. ‘Poly-’라는 접두사가 단어에 붙어있을 때 다양한, 여러 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만큼 ‘여러 개의 섬’이라는 뜻을 가진 지역명이에요. 폴리네시아를 이루고 있는 섬의 개수는 총 1000개 이상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섬들인 하와이🏝️, 뉴질랜드, 이스터 섬을 이으면 생기는 삼각형 수역🌊에 포함된 지역을 가리켜요. 이 구역 안에 들어가 있는 섬들은 서로 비슷한 문화와 언어를 공유한답니다.

그렇다면 이 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태평양 폴리네시아 지역에 사람이 살게 된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어요. 워낙 많은 학자들이 대략적인 기간을 추정하고 있어서 정확한 시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6천년에서 7천년 정도 되었다고 해요. 이들은 유럽 문명과 처음 접촉하기 이전까지 석기🪨 시대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폴리네시아인들의 문화에는 자연에 대한 존경🏆과 신성시가 중요하게 나타나요. 그리고 특별한 문자 언어 없이, 구전🗣️으로 역사를 전한다는 점도 이 지역 문화권의 특징이랍니다. 

폴리네시아 문화권은 태평양의 여러 섬🏝️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워낙 섬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각 섬에서는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추장👑이 있는 부족이 있는가 하면, 뚜렷한 통치자 없이 작은 집단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문화권도 존재했답니다. 신기한 건 이곳 사람들의 기원은 대부분 비슷해서, 비슷한 언어🗯️를 구사하더라도 물리적 거리가 멀었던 탓에 옆 섬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거예요. 학자들은 각 섬의 거리가 멀어서,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문화가 발전하기 어려웠을 거라라고 짐작한답니다. 

여기까지 <모아나>의 배경, ‘폴리네시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보았어요. 눈백이들에게 이번 호의 뉴스레터가 모아나의 신비로운✨ 배경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부록📖으로 남으면 좋겠네요. 태평양 지역의 숨겨진 바다, 폴리네시아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우리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또 만나요. 눈백이👀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