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은 없어도 유려한 액션과 민첩한 격투 기술💥로 악당을 무찌르는 어벤져스의 멋진 비(非)초인 여성 히어로가 있죠. 바로 ‘블랙 위도우’랍니다! 맹독으로 유명한 ‘검은 과부 거미🕷’에서 이름을 따온 이 캐릭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중 <아이언맨 2>(2010)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1년만에 솔로 영화 <블랙 위도우>로 관객을 맞이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머글1인 제가 많이 기대했던 영화였기에, 7월에 개봉을 하자마자 영화를 관람했어요. 하지만 반 머글, 반 덕후인 제가 보았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블랙 위도우>의 시간적 배경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이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나타샤의 결말을 알고있는 입장으로서 그가 <블랙 위도우> 이후에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영화가 너무 늦게 나온 건 아닌가 싶었답니다. 또한 옐레나가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큰데, 이 영화는 결국 옐레나를 MCU에 등장시키기 위한 매개체로서 쓰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위도우>엔 매우 큰 의미가 있어요. 바로 이 영화가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여성연대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에요. 여성 인권 이슈가 최근 재조명되기 시작하고 그러한 사회의 흐름이 영화에도 반영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옐레나 역의  플로렌스 퓨는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여성학대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나타샤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케이트(감독)에게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돕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을 돕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나타샤’가 페미니스트냐고 묻는다면, 당연하다. 그건 너무나도 분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어요.

머글도 아닌, 그렇다고 덕후도 아닌 제가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마블은 마블이다’라는 느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초능력 없이 맨몸과 몇 개의 장비만을 이용해 싸우는 블랙 위도우의 특성 덕분에 액션이 굉장히 도드라졌고, 그걸 영화로도 충분히 잘 표현했다고 느꼈거든요!😍 전반적으로 블랙 위도우의 서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눈백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강력 스포주의) 영화 중후반까지 샹치와 대립하는 인물은 아버지인 웬우인데요. 웬우를 맡은 양조위 배우의 존재감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머리 속에서 아른거렸어요. 그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빌런💞이었답니다. 일단 영화에서는 웬우의 인생을 전부 담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들이 그의 감정에 쉽게 이끌리도록 만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화목한 가정에서의 자상한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광기에 휩싸인 남자의 모습, 강력한 조직의 리더의 면모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이 만들어졌어요. 거기에다가 이런 중요한 인물을 맡은 양조위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면서 영화의 중심이 되어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매력적인 빌런, 어떻게 보면 영화의 긍정적인 요소가 됐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인 샹치의 서사에 대해서 함께 살피다 보면 제가 아쉬움을 느낀 이유에 대해서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강력 스포주의) 마블 머글3 은샘💧이에요! 눈백이 분들은 창조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신? 인간의 차원을 넘어선 어떤 존재라고 생각되나요? 그럼 영웅은요? 숭고한 뜻을 가지고 사명을 받드는 이? 능력과 성품이 완벽한 이? 그런데 영화 <이터널스>에서의 창조자와 히어로는 우리가 이전에 봐왔던 그들과는 달라요.

 

아리솀의 명령을 수행하다 어느새 인간들을 아끼게 된 이터널스는 그들의 임무가 새로운 우주의 탄생을 위해 수많은 인간을 몰살시킬 계획 중 일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아리솀을 거역할 수 없다는 이들과 인간들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이들로 나뉘며 이터널스는 혼란에 빠져요.

 

저도 인간인지라 살고 싶긴 하지만요, 아리솀을 악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인간을 살리기로 결정한 이터널스를 정의롭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죽이지 않으면 태어났어야 할 생명들은 세상에 나오지 않잖아요. 영화의 흐릿한 선과 악의 경계가 자신에게 도움되는 게 좋은 거👼고 해가 되는 게 나쁜 거😈라고 했던 토머스 홉스*를 떠올리게도 하네요.

아리솀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왔어요. 제물😵은 인간과 같은 생명체였죠. 그는 그 명제를 당연히 여겼지만 전 그런 태도 자체가 오착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인 우리도 그 명제가 정당한지 계속해서 묻는데 말이죠. 이터널스는 인간들을 사랑해서 스스로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어요. 심지어 그들 중 테나(안젤리나 졸리)는 아리솀의 실수로 때때로 동료들을 공격하는 결함을 가지고 있어요.

 

눈백입백의 마지막 마블 머글4 베짱Hee🤠입니다. 우선,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라 자세한 내용은 꾹 참고 적었으니 스포 걱정 말고 읽으셔도 돼요! 저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전까지는 마블 세계관에 관심이 하나도 없고 영웅물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제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것인데 마블 영화는 보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항상 마음에 무언가 남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어떤 부분에서 스파이더맨이 저같은 머글의 마음을 붙잡았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2022년에는 더욱 더 흥미진진한 마블 페이즈4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죠? 눈백입백과 함께한 2021년이 행복했기를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칠게요🥰 희망찬 새해와 함께 1월 14일에 다시 만나요!

TEAM 눈백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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