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백이 여러분👀 날도 습해지고 더워지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여름이 시작된만큼 청량한 여름 냄새🌿 물씬 나는 작품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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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다룰 작품은 '여름☀️'과 6월 대주제인 ‘시간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타임리프에 대한 에디터들의 다양한 생각과 첫사랑에 대한 얘기까지 재밌고 알찬 내용들이 가득하니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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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고등학생이던 마코토는 또 아주 평범한 오후, 자전거에서 튕겨 기차에 부딪혔는데도 멀쩡하게 살아남은 후로 자신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덕분에 마코토의 쪽지시험은 언제나 만점, 게다가 먹고 싶은 음식만 먹고 야구는 눈 감고도 가능하다. 남사친 치아키의 당황스러운 고백도 시간을 되돌려 막아보려 하지만 치아키의 고백은 어떤 방법으로든 마코토에게 와닿는다. 그러던 어느 날 팔에 적힌 90이라는 숫자를 보게 된 마코토,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과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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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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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밍 (스포주의!)
editor. 레몬🍋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 눈백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저 문구가 가장 먼저, 그리고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마코토는 생각지 못하게 치아키의 고백을 받고, 그의 고백을 거절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을 되돌려요. 수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마코토는 다른 갈림길을 선택함으로써 치아키의 고백을 피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치아키에게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마코토가 치아키를 좋아하게 되자마자 치아키는 정체를 들켜 원래 있던 미래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마코토와 치아키의 사랑은 미래를 기약하며 이뤄지지 못한 채로 끝이 납니다. 두 사람이 사랑하기 위해선 시간을 달려🏃🏻♀️ 미래로 가야만 하는 것이죠.
마코토가 어긋나버린 타이밍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을 달리는 것처럼, 눈백이 여러분도 타임 리프를 해서 과거를 바꾸고 싶을 만큼 타이밍이 아쉬웠던 적 있나요? 그때 네 마음을 눈치챘더라면, 그리고 내 마음을 깨달았더라면 어땠을까 하고요.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마코토가 아무리 열심히 시간을 달려봐도 치아키와의 관계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크게 일이 어긋나요. 마코토가 치아키의 고백을 거절한 그 순간부터 이미 어긋나버린💔 ‘타이밍’은 시간여행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되어 버렸죠. 이 영화는 마코토의 이야기를 통해 타이밍이 맞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그렇기에 우리 삶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실제로도 사랑에 있어서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죠.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여러 곡 있고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특히 사랑에 있어서는 두 사람의 마음만 맞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여러 상황과 이 모든 ‘타이밍’이 꼭 맞아야 사랑이 비로소 빛✨을 볼 수 있는 거죠. 그런 걸 생각하면 사랑이 기적같이 느껴져요.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그걸 서로가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동시에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저와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만나 맺어진 인연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어떤가요, 눈백이 여러분도 사랑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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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질량 보존의 법칙
editor. 솔아🐚
"마코토가 행복한 만큼 불행한 사람도 있겠지?"
시간을 돌리는 재미에 빠진 마코토에게 이모는 이렇게 말해요. 저는 이 말을 듣고 ‘질량 보존의 법칙’⚖️을 떠올렸어요.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전과 후에 생성된 물질의 총질량이 같다는 이론을 말하는데요. ‘화학 반응’에 타임 리프⏳를, ‘물질’에 행복☘️을 대입해보면 이 말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어요.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행복의 총 질량은 같아서, 마코토가 행복을 얻으면 누군가는 그만큼 행복을 빼앗긴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세상에는 ‘행복’ 질량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가사 시간에 실수💥를 남발하던 마코토가 시간을 돌려 조를 바꾸자 그 실수는 마코토가 아닌 다카세의 몫이 돼요. 그리고 그는 그 일을 계기로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리고 다카세는 조를 바꾸자고 한 마코토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내죠. 마코토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시간을 돌렸지만 타인에게 불행💧을 안겨주었고, 그 결과 본인도 그만큼 불행을 얻었어요. 즉, 어떤 일이 일어나든 본인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양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여기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양이 정말 정해져 있다면, 불행한 순간이 닥쳐도 나중에 그만큼 행복이 채워진다는 것이잖아요. 시험공부 때문에 놀 시간, 잠잘 시간을 조금씩 포기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는 것처럼요. 실수를 저질러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더 큰 실수를 막을 수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액땜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요. 치아키에게 고백받고 무척 당황한 마코토도 사실 시간을 돌리지 않았다면 그와 좀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었을 거예요.
결국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고통스럽고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을 극복한다면 분명 그 뒤에 따라오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게 가장 자연스럽고 마음 편한 행복이 아닐까요? 타임 리프 같은 것이 없어도 우리는 이미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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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도 안 가질래, 타임리프 능력
editor. 보미🌸
영화 내내 쉴 새 없이 달리고 뛰어내리고 몸을 아끼지 않던 마코토를 보고 나니 괜히 제 몸이 여기저기 쑤신 것 같네요. 영화를 다 보고 옆에 있던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엄마는 원하는 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갈래?” 잠깐 고민하더니 엄마는 이렇게 답했어요. “나는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네. 근데 그러면 아빠도 못 만나고 너네도 못 볼 수 있으니까 그냥 안 돌아갈래.”
여러분은 타임리프 능력이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으세요? 과거? 아니면 미래? 그렇다면 그 시간으로 가서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엿보고 싶나요? 👀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해봤는데 저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시간을 돌려 무심코 바꾼 사소한 일 하나가 지금 현재를 손 쓸 수 없이 망쳐 버리게 될까 두렵거든요. 마코토도 그런 이유로 몸을 던져가며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해결하려고 했죠. 타임리프를 주제로 하는 많은 영화나 책, 드라마에서 시간을 되돌려 무언가 바꿔놓고 돌아온 주인공들이 그 뒷감당을 하느라 애를 쓰는 장면들을 봐도 그래요. 그런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도 우리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시절을 만들 수는 없다는 거예요.
지금 혹시 “나는 달라, 나는 타임리프 능력을 백 퍼센트 활용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하셨나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죠.😂 사소한 일 하나만 바로잡고 오려다가도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대고 돌아오게 된 마코토처럼요.
그래도 여전히 시간을 되돌려 전에 못했던 말을 전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공부나 사랑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타임리프는 어차피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니 대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져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게 타임리프 능력보다 더 대단한 능력이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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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2D 첫사랑💗
editor. 은비🌈
어릴 적,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에 불🔥 을 지폈던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들을 기억하시나요? 거의 투니버스 중독이었던 저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맞아. 얘 엄청 좋아했었는데.’ 혹은 ‘이 애니메이션 엄청 설렜지~’ 이런 생각이 종종 나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그때 그 시절 2D 첫사랑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번 후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미야 치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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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에 계속 소개됐던 치아키는 주인공인 마코토와 친구 혹은 연인 사이의 관계에 있는 인물이죠. 평소엔 능청스럽게 굴다가도 마코토한테 은근히 쩔쩔매는 게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는 마코토가 “유카타👘 입은 내 모습 보고 싶지 않아?”라고 물었던 그 장면이 정말 설렜던 기억이 나요. 이뤄지지 않아서 너무 슬프지만 그래서 더 아련했던 치아키가 첫사랑 1번 후보였답니다!
2번 후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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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봤던 영화로는 빼먹을 수가 없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인공인 하울은 예쁘고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인데요. 초반에는 고고하고 어려워 보였던 그가 후반으로 갈수록 인간적인 면모와 여린 마음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켜줘야 할 것만 같던 모습에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하울의 모습을 보다 보면 마음 속에서 저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3번 후보. <이누야샤>의 셋쇼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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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말투, 차가운 눈빛, 표정 없는 얼굴. 이 모두를 갖춘 그 시절 ‘츤데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셋쇼마루가 또 다른 첫사랑 후보인데요. 무심한 척하면서 계속 챙겨주는 그 모습, 현실에 있었으면 유죄!👨⚖️ 그 외에도 이누야샤와 대비되는 어른스러움, 한 손으로도 적들을 해치우는 사기 같은 능력 등이 셋쇼마루의 심쿵 포인트랍니다.
4번 후보.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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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들 중 괴도 키드를 후보로 할까, 남도일을 후보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어릴 적 우리를 설레게 했던 인물은 역시 주인공인 남도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리하는 지적인 모습이 어린이들을 꽤나 잠 못 이루게 했을 것 같아요. 종종 무모하고 목숨을 건 추리게임을 즐기지만 잘생겼으니까 우리 한 번 봐주도록 해요😔
이 후보들 외에도 <너에게 닿기를>의 카제하야, <카드캡터 체리> 속 남자 인물들 등 다양한 후보들이 많았는데요. 여러분들의 2D 남친은 누구였는지 저 은비에게만 살짝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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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
지나간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는 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요. 하지만 우리 에디터들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일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 미련없이 보내는 건 우리에게도 가능할 것 같아요~! 🎼 눈백이 여러분, 다시 오지 않을 2022년의 6월도 아름답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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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매달 14일, 28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TEAM 눈백입백
뉴스레터: 은비, 솔아, 레몬, 보미
팟캐스트: 썬, 구름, 구구, 은샘
카드뉴스: 해니, 디디, 빵돌,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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