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editor. 색칠🎨

편지💌를 대필해 주는 자동 수기 인형으로서 이곳저곳 출장을 다니는 바이올렛. 바이올렛은 다양한 이유로 상실💔을 겪은 의뢰인들을 만나게 돼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대신 글로 전하며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고, 바이올렛 자신도 사랑, 슬픔 등의 감정에 대해 깨달아 가죠. 이 글에서는 바이올렛과 만난 의뢰인들의 사연 중 일부를 함께 살펴 보며 애니메이션 속 바이올렛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해요. 

첫 번째로 살펴볼 의뢰인은 7화에 등장하는 극작가 오스카에요. 오스카는 희곡을 완성하기 위해 바이올렛을 고용했죠. 바이올렛이 오스카가 살고 있는 시골 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술을 잔뜩 마시며 마음이 망가져 보이는 상태였어요. 오스카의 집필을 도우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바이올렛은 오스카가 망가져 있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오스카는 사랑하던 아내👰‍♀️, 그리고 어린 딸👧을 모두 잃고 아직 상실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던 것이죠. 바이올렛은 그런 오스카를 보고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깨닫게 돼요. 하지만 오스카는 간직하고 있던 딸의 유품인 양산🌂을 바이올렛에게 물려주며, 결국 딸을 떠나보내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결심을 합니다.

다음으로는 10화에 등장하는 매그놀리아 부인과 부인의 어린 딸 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매그놀리아 부인은 병을 앓고 있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바이올렛에게 편지 대필을 부탁합니다. 일주일 간 매그놀리아 부인의 집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바이올렛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남을 앤이 안쓰러워 처음으로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려요💧. 시간이 지나고, 매그놀리아 부인이 사망해 앤은 혼자 남게 되죠. 하지만 어느날, 생일을 맞은 앤은 죽은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게 돼요. 매그놀리아 부인이 바이올렛에게 자신이 떠난 뒤로도 앤이 외롭지 않도록 50년치의 생일 편지🎁💌를 써 달라고 의뢰했던 것이죠. 앤은 어머니를 잃고 혼자 남겨졌지만 어머니의 편지가 있기에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바이올렛은 전쟁터에서 감정이 없는 도구 취급을 받아왔어요. 그런 바이올렛을 유일하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은 바이올렛의 보호자인 길베르트 소령이었죠. 소령은 전쟁터에서 실종되어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지만 바이올렛은 자신에겐 세상의 전부였던 소령님을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하지만 다양한 의뢰인들과 마주하게 되며, 바이올렛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땐 슬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이어지므로🛣️ 슬픔을 이겨내고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애니메이션을 보며 처음엔 마치 인형처럼 뚱한 표정😐만 짓던 바이올렛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점점 감정이 풍부해지는 모습🌈에 제가 다 뭉클하고 뿌듯했어요. 앞서 소개한 에피소드들 외에도 바이올렛이 겪는 다채로운 사건들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틀어보세요!

눈백이👀 여러분들은 편지💌쓰시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편지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종이📝에 손으로 직접 눌러 적은✍️ 내용을 전달한다는 매력이 있죠.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종이에 그대로 남길 수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도 있고요.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도 바이올렛을 포함한 많은 자동수기인형들이 편지를 작성하는 장면들이 등장해요. 직접 쓰기에는 어려운 편지를 자동수기인형들에게 부탁해, 작성자의 마음💘을 더 진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자동수기인형들이 편지를 대신 써주죠.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하고 싶어하는 의뢰인도 작품에 등장해요. ‘러브레터💌’라는 단어가 있듯이 사랑을 전달하는 일은 편지로 많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요. 작품 속 인물처럼 많은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끄럽고, 어려운 감정들을 글로 작성해 진실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해요. 바이올렛은 당시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편지를 어떻게 담아내야할 지 몰라 이상한 고백편지를 작성해버리지만요.🫢

그렇다면 이렇게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편지✉️’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편지는 문자💬가 발명되고 나서 인류 최초로 먼거리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방식이었어요. 직접 종이에다 글을 써서 상대방한테 보내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편지는 우체국📮을 통해 배달하거나 작성자가 상대방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해요. 우체국에 편지를 붙일 때는 우표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는 편지의 운송요금💰을 납부했다는 표시죠. 이렇게 누군가가 작성한 편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은 멀리 있는 가족 등에게 전달돼요.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는 이메일이나 메시지 등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은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손글씨✍️로 직접 적은 편지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성적인 일💕이라고 여겨져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편지✉️라는 매개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남을거예요. 실제로 정치인, 연예인 등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어떤 말을 전할 때, 손편지로 작성해서 그 편지를 SNS상에 올리는 것을 많이 봤을 거예요. 그만큼 편지는 타인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죠. 

눈백이 여러분들도 혹시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진심을 담아 편지✉️를 적어 상대방에게 전달해봐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지 누가 알까요!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한 사람의 성장기

editor. 카도🥑

바이올렛은 어렸을 때부터 전투에 나가 제일 최전방에서 위험한 임무🔪을 도맡으면서 살았죠.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는 바이올렛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각의 인물마다 다른 편이에요. 바이올렛의 주인이 되는 길베르트는 이런 그녀의 삶을 안타까워합니다. 승리를 위해 바이올렛을 계속 전선에 내미는 것에 대해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의 형인 디트프리트는 완전히 다른 시야를 가지고 있죠. 디트프리트는 바이올렛에게 굉장히 적대적입니다. 명령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고 빈정👎대며, 바이올렛을 이런 삶으로 이끈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보이지도 않죠.💨 반면, 과거에는 군하급자로 길베르트와 친구였으나, 현재는 CH 우편사의 사장으로 민간인으로 살아가는 클라우디아의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그는 바이올렛에게 감정을 모르는 지금은 덤덤할 수 있지만, 지금 그녀는 불타고 있는 중❤️‍🔥이라고 단언합니다. 전쟁에서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깨닫는 날이 오면 괴로워할 것❤️‍🩹이라며, 위로도 책망도 아닌 모호한 말💬을 건네기도 하죠.

우여곡절 끝에 CH우편사에서 자동수기인형으로 일하게 된 바이올렛⌨️을 보는 시선 역시 다양합니다. 이미 우편사에서 인형으로 일하고 있는 에리카나 아이리스는 제대로 대필하지 못하는 바이올렛을 꺼리죠. 의뢰인이 하는 말의 중심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편지보다는 보고서에 가까운 글을 작성📄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갖기도 해요. 하지만, 에리카는 바이올렛이 자동수기인형이 될 자격이 없음에도 이 직업을 하고 싶다💪🦾는 말에 공감하며, 그녀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리스는 자신의 직업과 미래에 대해 부모님과 갖고 있는 갈등💥🗯을 바이올렛과 나누면서, 그녀에게 갖고 있었던 적개심을 지우게 되지요.

이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에서도 사람들은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이올렛을 바라봅니다. 딸을 잃은 유명한 극작가에게는 자신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어, 아픈 기억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으로 보이죠. 바이올렛은 자기 스스로를 가능성과 미래가 있었던 누군가의 삶을 빼앗은 존재🦴로 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선에서 죽기 직전의 군인에게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을 가족에게 전해 준 고마운 사람✉️이죠. 또, 엄마가 아픈 탓에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딸에게는 엄마와의 시간을 빼앗는 나쁜 인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바이올렛은 점차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이들의 상황을 고려🌲할 줄 아는 어엿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요.

옴니버스 형식은 다양한 시선으로 한 인물을 볼 수 있는 만큼, 여러 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눈백이👀 여러분들은 어떤 시선을 가지고 바이올렛을 보셨나요? 저는 이야기를 보면서 화자가 되는 여러 캐릭터들에게 이입해🥺 다양한 감정을 가지면서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