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눈백이👀 여러분! 어느새 2월도 다 끝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눈백입백 에디터들은 2월에도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뉴스레터를 만들었답니다!🔥 2월의 눈백입백은 독특함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찾아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작품을 다루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폭력, 살인까지 일으킨 네 명의 교주들. 이들의 만행과 사이비 종교의 실태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발을 뺄 수 없는 개미지옥

editor. 색칠🎨

교주 정명석에게 수차례 성폭생을 당하면서도 열성적으로 활동했던 메이플 등의 수많은 전(前) JMS 여성 신도들. 자신의 아들이 살해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아가동산을 굳게 믿으며 재판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한 신도 선영례씨. <나는 신이다>는 이들이 겪어야 했던 끔찍한😢 피해사실들과 교주들의 악행👿을 낱낱이 고발합니다. 하지만 다큐를 보면서 내내 ‘그래서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빠졌는데?’라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물론 <나는 신이다>에서도 신도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된 이유를 간략히 언급👄하고 있어요. 전(前) JMS 부총재 김경천 목사는 JMS 교주 정명석과의 첫 만남에서 기적을 봤다👁️고 해요. 메이플은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하며 외로웠던 자신에게 JMS는 구원🌟이었다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시청자들은 피해자들의 증언만으로는 사이비 종교가 어떻게 거대한 조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답니다. 그렇다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심리는 과연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 궁금하셨을 여러분을 위해 제가 알아봤답니다.😀 보통은 사이비 종교의 확산 원인을 크게 공동체성🏘️, 그리고 믿음을 부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꼽아요. 

사이비 종교는 주로 집단으로 활동해요. 특히 <나는 신이다> 속 아가동산 에피소드에 공동체 생활을 하던 신도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죠. 인간이라면 모두 외로움😶‍🌫️과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를 느낄 거예요. 사이비 종교들은 교주를 믿기만 한다면 누구든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너무나도 쉽게 소속감❤️을 부여한답니다. 이런 사이비 종교의 특성이 많은 사람들을 단체에 가입하게 만드는 것이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 사이비 종교로 모여든 사람들은 종종 교주의 전능함에 대한  의구심🤨을 느끼곤 해요. 하지만 집단에 속한 모두가 교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구심을 키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성찬에 따르면 그들은 사이비 종교에 자신의 시간⏰, 돈💰,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기에 자신의 믿음을 부정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요. 그들은 진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대신 눈을 가리고🫣 계속해서 이단 단체에 속해 있기를 택하곤 하죠. 그 예로 <나는 신이다>에서 JMS의 실체를 고발한 김경천 목사는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을 JMS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예요.

<나는 신이다>는 우리 주변의 누구든 빠져들 수 있는, 그리고 한 번 빠지면 발을 뺄 수 없는 개미지옥 같은 사이비 종교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다큐멘터리였어요. 막연하게 사이비 종교가 너무 먼 세상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다큐멘터리였답니다.

<나는 신이다>를 시청하고 나면 이러한 종교를 만들어낸 교주들에 화가 나기도 하고😡, 이에 빠져든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해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 집단인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 저는 각 집단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입장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이들은 교주들에게 속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또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인 가해자로 보이기도 하거든요.

반 JMS 활동가인 김도형 교수👨‍🏫는 자신이 처음 JMS를 접했을 때 메이플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이 아이가 또다른 성폭행 피해자가 된 사실에 주목합니다. 정명석이 옥살이🚨를 하고 나왔음에도 결국 피해자는 몇 십 년 동안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던 것이죠.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가 나오면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정명석의 행동을 묵인🤐해왔어요. 여러 성폭행 피해자들도 이를 인정하며 많은 짐을 짊어진 메이플에게 미안해하고, 자신이 그때 말리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후회감을 보였어요.

이렇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기이한 구조는 다른 집단에서도 반복해서 일어났어요. 누군가는 아가동산에서 김기순에게 사기💰를 당했지만 다른 이들이 폭력으로 죽어갈 때 가담하거나 묵인하기도 했고, 만민중앙교회의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방송국📺의 직원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기도 했어요. 이렇듯 새롭게 입단한 사람들뿐 아니라 아무런 연관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에게까지 많은 피해가 가해졌답니다.

많은 이들은 종교에 완전히 넘어가 동료들에게까지 폭력을 가하는 뻔뻔한 인간들🤷‍♀️로 보여요. 여러 피해를 입혔음에도 자신들과 종교 집단에는 죄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기도 하고요. 하지만 많은 것들이 밝혀진 현재, 피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죄책감💦을 보이고 있어요. 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더 일찍 멈추지 못하여 또다른 피해자가 나온 것이 미안하기 때문이겠죠.

정말 종교에 속은 피해자들이 온전히 잘못하고 미안해 해야 하는 일일까요? 이 모든 구조를 만들어낸 교주들은 출소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자신의 이익만 챙기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피해자들은 교주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여 벗어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나는 신이다>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비난적인 시선이 가해지기보다, 자신을 세상의 전부라고 믿게 만들어 악랄한 행위들을 일삼은 교주의 논란이 더 집중되기를 바라봅니다.  

벗어나지 못한 다른 이를 위해서

editor. 카도🥑

<나는 신이다>의 인터뷰에 응한 많은 피해자들은 사이비 단체에 소속되었던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미래의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JMS편에서, 메이플은 그때 다른 신도들을 포섭하지 않고 단체를 탈퇴📤할걸, 하는 후회를 보여요. 자신이 정명석의 만행을 감내하며 침묵하지 않았다면👄 이후에 나올 피해자들🤕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며 괴로워합니다.💧 또 다른 JMS의 피해자 역시 그때 브레이크를 걸었다면🛑 다른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죠. 이상함을 감지했을 때, 다른 사람을 감쌌다면 고통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었을 거라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려요.

아가동산편에서 최낙원군의 친족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자책하고 후회💧하는 인터뷰를 합니다. 당시의 김기순은 낙원이에게 악귀가 씌였다고 말하며, 아이를 가축 우리에 가두고 각목 등을 이용해 폭행하라고 지시하죠. 이러한 김기순의 요구를 따랐던 낙원군의 친족들은 그때 거기서 이상하다 여기고 그만두었으면, 낙원이가 어린 나이에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요. 자신이 멈춰섰다면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 앞에서 그들은 괴로워 합니다.

다큐멘터리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영상 매체라는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나는 신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한 것 같아요. 부제목에 해당하는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다큐멘터리에서 초점을 맞추려 하는 것🔎이 피해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나는 신이다>에서는 피해자들의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된 발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느꼈던 감정들🗨 역시도 같이 보여줘요. 사건의 과정과 실체를 다루는 것과 더불어 그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를❤️‍🩹 드러내는 것이죠.

제작자가 사건과 관련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나는 신이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조하게 사건의 과정을 되짚는 여타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나는 신이다>에서는 그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어떠한 감정을 겪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또한 같이 노출하죠. 그리고 이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요. 조성현 PD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이비 종교를 탈퇴했다는 분들을 보고, 없었던 시즌 2에 대해 고민했다’는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도 제작자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다큐멘터리가 지니는 의의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사이비 단체의 위험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이미 가입한 자들은 탈퇴🔚까지 하는 효과를 얻었으니까요.

메이플은 기자회견 장소에 가는 내내 토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회견장으로 향했죠. <나는 신이다>는 이전의 피해자들이 지닌 이런 간절한 바람을 잘 녹여낸 것 같아요. 이처럼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더더욱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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