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학교생활 들여다 보기

editor. 로사🌹

다큐멘터리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 의 주인공 도윤과 규민은 공부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이에요. 도윤은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자신이 배운 것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반면, 규민은 “공부📖하려면 딱 앉아서 해야 해서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라며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못하죠. 이렇게만 본다면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 학교생활이 규민에게는 고통😑스러웠을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규민의 학교생활은 공부가 다가 아니었다는 사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공부뿐만이 아니라 도윤과 규민이 다큐멘터리 속에서 보여주는 반전 매력💥에 집중해 보려고 해요.

먼저 규민의 반전 매력을 살펴볼까요? 규민과 친한 친구들의 말을 들어 보면 규민이 “운동 잘해요. 리더십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 주어요. 또 “사교성이 좋아요.”라고 장점을 칭찬해 주는 친구도 있어요. 친구들의 말처럼, 주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성격이 좋은 규민은 1학년 3반 반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은데요. 이런 규민이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신청한 이유는 공부 잘하는 친구를 따라 자신도 공부를 잘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안 해본 규민이 공부를 잘하는 도윤의 생활 습관을 단번에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았죠. 도윤의 반으로 옮겨 공부하게 된 규민은 “휴대폰이 쭉 없어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도윤의 말을 듣고 “살짝 사람이 아닌 듯한 느낌?”이라는 재미있는 반응을 하는데요. 가만히 앉아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책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규민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없는 도윤은 선생님조차도 도윤에게 배운다고 할 정도로 성실한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줘요. 공부에 진심인 친구인 만큼 다큐멘터리 속에서 공부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쉬는 시간도 놓치지 않고 공부하기도 하고, 수학에 있어서는 “아무리 깊게 파놓은 함정이 있다고 해도, 그 함정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감😆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도윤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아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요. 그런데 학교생활이나 공부에 있어서 완벽해 보이는 도윤이지만 자신 없어 하는 것도 있어요. 바로 미술🎨이에요. 규민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감탄하는 장면이 신선했어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배울 점을 찾는 두 친구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뿌듯했어요. 좌충우돌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찾으신다면, 이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꼴찌가 일등처럼 살아보기>는 제목 그대로 전교 꼴찌 규민이 전교 일등 도윤과 한 달간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다큐멘터리에요. 7년 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규민은 사실 전교 꼴찌까지는 아니었다며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규민은 공부📚에 흥미가 없을 뿐이지, 미술🎨에 재주가 있고, 운동⚽️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반장을 맡고 있는 등 분명히 나름의 매력과 장점✨️을 갖고 있는 학생이에요. 공부하는 도윤 옆에서 졸린 눈을 비비는 행동과 도윤과의 대화 등 함께 생활하며 보이는 반응이 재밌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공부를 잘하고 재밌어하는 도윤, 공부는 못하지만 미술과 운동을 잘하고 사교성이 좋은 규민. 이 다큐멘터리에는 성적도, 성격도, 관심사도 전부 다른 두 사람이 한 달간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잘 담겨 있어요.

프로젝트 초반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투닥거리는 둘의 모습이 자주 나타나요. 규민은 도윤에 대해 '다른 세계에 사는 애👽'라고 말하며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하죠. 자신처럼 공부하기를 바라는 도윤과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규민이 다투자, 결국 도윤이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화해하는 장면은 다큐멘터리지만 청춘 학원물🌿의 정석이었어요. 핸드폰도 없이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도윤이 마냥 외계인 같았던 규민은 도윤과 대화하며 공부를 재밌어하는 도윤을 이해하게 돼요. 자신이 미술🎨을 재밌어하는 것처럼, 도윤 역시 공부📚가 재밌을 뿐이었어요. 도윤은 다른 세계에 사는 애가 아니라, 같은 세계에 사는 애지만 관심사가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 후, 도윤은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해요.

아무리 한 달 내내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전혀 공부를 하지 않던 규민이 학습 습관을 들이기는 어려운 일일 텐데요. 한 달간의 프로젝트가 끝난 후🗓 규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규민은 프로젝트가 종료됐다고 해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앞자리에 앉아 졸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어요. 선생님의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규민은 '나도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내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을 노력해서 해낸 성취의 짜릿함💥은 정말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공부를 해 본 적도 없던 규민이 한 달간 변하는 모습을 보며 보는 제가 다 자극❤️‍🔥을 받기도 했어요.

'청춘 학원물'하면 두근두근 설렘이 가득한 로맨스 작품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우리 모두가 겪은 k-청춘은 공부 아니었을까요? 드라마, 웹툰 저리 가라 싶은 k-청춘의 맛을 보여준 도윤과 규민!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치열했던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살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드라마 속 다큐멘터리

editor. 제인🥝

2015년 EBS에서는 학습 동기를 찾기 위한 활동으로 <체인지 스터디>라는 4부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어요. 그중 1부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는 약 6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주목🔍을 받았어요. 바로 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었거든요. <그해 우리는>은 10년 전 다큐멘터리📹를 함께 찍었던 전교 1등 ‘국연수👩‍🎓’와 전교 꼴찌 ‘최웅🧑‍🎓’이 역주행에 힘입어 10년이 지난 현재에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는 이야기예요.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다큐멘터리의 실제 주인공인 김도윤과 엄규민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죠.

뜻밖에도, 주인공들의 근황은 바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유퀴즈’ 142화에서는 ‘내 머릿속 OOO 특집’을 맞아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도윤과 규민이 출연했어요. 다큐에서 모범적인 ‘전교 1등’이었던 도윤과 학교에서는 잠자기💤 바빴던 ‘전교 꼴찌’ 규민은 7년이 지나 어느덧 어엿한 성인이 되었어요. 당시에도 전교 1등다운 성실하고📝 열정적인🔥 공부에 대한 태도 덕에 도윤은 현재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의사 면허🪪 취득을 앞두고 있었어요. 규민은 군복🪖을 입고 등장하여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근황과 함께, ‘한국에서는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 같았다💦’라는 솔직한 졸업 당시의 심경을 밝히며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이야기해요. 더 나아가, 촬영 이후 도윤은 규민에게 굉장히 미안했다고🙏 이야기했어요. 자신의 삶에 모든 것을 맞춰 살아야 했던 규민에게 너무 심하게 말했던 것 같다며 뒤늦은 사과의 마음😢을 표현했죠.

앞서 언급했듯,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모티브💥가 되면서 다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어요. <그해 우리는>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독특한 이야기 전개로 눈길을 끌었어요.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는 극 중 설정을 통해 다양한 시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죠.

두 작품 사이에는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있어요.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모두 미술🎨에 재능을 보였다는 점은 공통적이에요. 드라마 속 최웅은 건물🏢과 나무🌳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큰 인기를 얻고 성공한 모습을 보여요. 모티브가 된 다큐멘터리의 규민은 미술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꿈꾸었어요. 성적이 되지 않아 진학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는 아쉬움을 자아냈죠. 그리고 드라마 속 최웅과 규민이 말이 느리다는 점😶도 규민이 직접 뽑은 비슷한 점이었어요. 하지만,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성 간의 로맨스 요소💕가 추가되었다는 점이죠. 그리고 학창 시절 다큐멘터리에서 더 나아가, 현재 시점에서 다시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는 것도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만의 전개예요. 모티브가 된 EBS 스페셜 프로젝트 <체인지 스터디> 1부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도 보시고, 방학이 다 지나기 전에 드라마 <그해 우리는>도 보시며 설레는 연애 세포💓도 되살려보세요!

2015년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 다들 기억하시나요? 전교 꼴등 학생과 전교 1등 학생이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포맷과 재미있는 설정으로 큰 화제가 되었어요. 이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인터넷🛜에 떠도는 캡처 화면으로 한 번쯤 접해봤을 거예요.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공부를 힘들어하는 ‘규민’에게 ‘도윤’은 이런 말을 합니다. “토할 것 같아🤮. 이런 말 하지 마❌ 알았지? 나올 것 같으면 봉지를 가져와. 토하면서 해.” 또 등산🗻 중 물을 마시며 “물은 얼면 왜 부피가 팽창할까?”라고 묻는 도윤에게 규민은 “산에서 물 먹으면서까지 그런 얘기 해야 해😤?”라고 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죠.

이렇게 재미있는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큐멘터리는 자세히 보면🧐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공부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규민’이 처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에에요. 규민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모습은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어요. 이처럼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공부 방법이나 동기부여를 넘어 우리가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볼 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바로 학생을 공부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에요. 다큐멘터리의 포맷상, 규민은 ‘꼴등’이라는 딱지 아래 낮은 성적과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주로 강조되었죠. 하지만 그것이 과연 규민의 전부일까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부와 상관없이 빛나는✨ 규민의 모습들을 선명히 볼 수 있어요. 반장을 맡아 친구들과 잘 소통🗣️하는 모습, 농구장🏀에서의 열정적인 활약, 그리고 미술🎨에 대한 남다른 소질까지. 규민은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특성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는 틀 속에서 크게 강조되지 않았어요❌.

이건 단지 다큐 속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학생들을 성적표라는 단순한 잣대로 평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학창 시절 배운 것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자산이 되니까요. 하지만 한 학생을 오로지 공부📚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만 정의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에요. 공부만으로 학생을 판단한다면, 그들이 가진 다른 재능과 가능성을 제대로 볼 수 없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순간들, 운동장에서의 열정, 취미 활동에서 드러나는 창의력 같은 빛나는 순간들은✨ 시험 점수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성적표를 넘어 학생을 두루 살피는 시선이 늘어난다면, 더 많은 ‘규민’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