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4월 1호 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저희는 격주마다 여러분과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음악에 관해 조잘조잘 이야기할 뉴스레터 눈백입백입니다. 🙇🏻 여러분은 ‘4월’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눈백이: 벚꽃이요 🌸 그럼 벚꽃의 꽃말이 무엇인지도 아시나요? 바로바로 중간고사! 아무래도 중간고사를 준비하다보면 이런저런 공상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4월에는 터무니 없는 상상까지 하게 만드는 시험 기간을 주제로 여러분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그 첫번째로, 많은 분들을 과몰입하게 만들며 여럿 ‘상친놈’을 만든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소개할게요. 눈백이들도 한 번쯤은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를 엿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셨겠죠? 눈백입백 팀원들도 학창 시절 시험 기간일 때면 해야 할 공부는 미루고 그런 공상에 빠지곤 했는데요, 시험 기간이 끝나면 시간 여행물을 정주행하곤 했어요. 시간여행물은 우리에게 꽤 익숙한 장르이자 매력적인 장르예요. 주인공이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정된 현재를 바꾸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가 더 이상 낯설게 들리지는 않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시간을 거스르는 일’이 이야기 속에서 실현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흥미를 느껴요. 2019년의 직장인 황위쉬안(가가연 분)은 사고로 실종된 남자친구 왕취안셩(허광한 분)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어요. 카세트 플레이어와 테이프가 들어있는 익명의 선물을 받은 황위쉬안은 카세트 플레이어로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타임 슬립을 하게 되어요. 그리고 머리를 다친 1998년의 고등학생 천윈루(가가연 분)가 되어 깨어나게 되죠. 그런데 눈앞에 있는 천윈루의 친구 리쯔웨이(허광한 분)의 모습이 왕취안성과 똑같은 것을 알게 되어요. 황위쉬안은 리쯔웨이와 왕취안셩의 관계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내가 지나온 과거가 나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editor. 은샘 『상견니』에서는 황위쉬안이 카세트 플레이어를 통해 1998년의 천윈루가 돼요. 이러한 ‘타임 슬립’이 하나의 정형화된 소재로써 쓰인 최초의 작품은 마크 트웨인의 소설,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예요. 행크 모건이라는 19세기 미국인 기술자가 아서왕이 사는 6세기의 영국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죠. 또 ‘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 ‘타임머신’으로 시간 여행물은 한 단계 발전해요. 이전에는 ‘우연’에 기대었다면 ‘타임머신’ 이후로는 특정한 방법과 구체적 장치를 통해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러한 시간여행물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올린 질문은 ‘타임 패러독스’, 즉 ‘시간 역설’이에요. 예를 들어, 2021년의 내가 1990년으로 가서 당시 연인이었던 엄마와 아빠를 헤어지게 만든다면? 내가 행동한 결과로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존재하지 않게 되겠죠. 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보신 분들은 해리를 디멘터로부터 구한 사람이 사실은 타임 터너를 통해 과거로 돌아온 해리 자신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미래의) 해리가 (과거의) 해리를 구했기 때문에 (과거의) 해리가 다시 (미래의) 해리를 구하는 해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에요! 그리고 해리를 구하는 그 시간은 끝없이 반복되겠죠.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요?! 타임 패러독스는 『상견니』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어떤 역설이 있을지 모두들 궁금하시죠? 천윈루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여러분들의 추리에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요! 더 이상 말한다면 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해야 되겠네요. 그럼 전 우바이의 ‘last dance’를 들으며 타임 슬립하기 위해 떠나볼게요. 쏘이쟌스쟌니옌징,, 비러치라이~~,,, 꼭꼭 숨어라 타임슬립 증거 보일라^&^ (feat. 오프닝 영상) editor. 구구 『상견니』에는 매 화 동일한 오프닝 영상이 나와요. 그리고 영상에는 드라마 속 타임슬립과 관련된 여러 장면들이 숨어있답니다. 지금부터 구구가 발견한 오프닝 영상 속 타임슬립 흔적의 일부를 살짝 공개해볼게요. 첫 번째는 ‘타임슬립 방법’이에요. 영상 속 황위쉬안과 왕취안셩은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아요. 타임슬립을 하기 위해서 ‘음악듣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연 어떤 음악을 어떤 방법으로 들어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흑백과 컬러의 차이’도 타임슬립과 관련이 있어요. 황위쉬안은 컬러로, 리쯔웨이와 모쥔제(시백우 분)는 배경과 함께 흑백으로 표현된 장면이 나와요. 복도를 뛰어노는 리쯔웨이와 모쥔제는 황위쉬안과 부딪히게 되는데, 그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해요. 이는 황위쉬안이 타임슬립을 통해 두 사람이 있는 시공간으로 갔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색의 차이를 통해 타임슬립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은 ‘아이콘’이에요. 영상을 자세히 보면 뒤로감기, 일시정지, 재생 등 시간의 흐름과 관련된 아이콘들이 나와요.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집중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과연 영상 속 장면 중 어디에서 어떤 아이콘이 등장하는지 잘 살펴보고, 드라마 내용과 관련지어보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겠죠? (참, 왕취안셩도 아이콘과 함께 깜짝 등장하니 눈 크게 뜨고 집중해보아요😊) 『상견니』를 보신 분들은 다시 한번 오프닝 영상을 찾아보며 구구의 해석이 맞는지, 숨겨진 다른 의미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피드백 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아직 못 보신 눈백이 여러분들도 오프닝 영상으로 줄거리를 예측하며 드라마를 본다면, 한층 풍부하게 작품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상견니의 수상한 물건들을 파헤치다: 상견니 잡화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ditor. 밍 『상견니』는 2019년을 사는 주인공이 1998년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인만큼, 긴 시간의 공백을 채워주는 여러 소재들이 등장해요.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나면 "아, 이 땐 이래서 이 사진이! 이 그림이 나왔구나!"를 알 수 있지만,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우리의 주인공들은 마치 전생체험하는 것처럼 묘한 기시감이 드는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답니다. 오늘 눈백입백은 상견니에 등장하는 수상한 소재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상견니 잡화점을 오픈했어요. 상견니를 좀 더 미스테리하고 아련하게 만드는 수상한 잡화점의 수상한 물건들 3가지를 소개할게요. <첫번째 수상한 물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찍은 사진> [캡쳐 이미지 출처: 대만 ctv 드라마 공식 페이스북] <두번째 수상한 물건, 누군가를 그린 그림> 황위쉬안은 왕취안성의 작업실에서 누군가를 그린 그림 하나를 발견합니다. 누굴 그린건지 캐묻자 왕취안성은 말을 얼버무리며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이기에 사무실 한가운데에 떡하니 붙어 있으며, 왕취안셩은 왜 누굴 그린 그림인지 말해주지 않는걸까요? 정말 수상하지 않나요?😱 <세번째 수상한 물건, 일기> 앞서 언급했듯 황위쉬안은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돼요. 그렇게 황위쉬안이 아닌 천윈루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자신이 천윈루로 보낸 시간들을 일기장에 기록하게 됩니다. 그 후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간 천윈루는 황위쉬안이 적은 일기장에서 묘한 구절을 발견해요. “그가 바로 왕취안셩이야” 왕취안셩의 정체를 알았더라면 천윈루가 그의 이름을 보고 바로 알았을텐데, 천윈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 일기장, 정말로 찝찝하고 수상한 물건임에 틀림없어요! <『상견니』속 그 시절 대만 감성! 한국에선 어떻게 재현될 수 있을까?> editor. ich 『상견니』는 대만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죠! 많은 시청자들이 메인 OST 중 하나인 우바이의 Last Dance, ‘쏘이잔스장니옌징비러치라이~’를 외며 상견니에 몰입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이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서 상견니가 리메이크 될 거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관련기사 클릭) 그래서 나름의 예측을 해보았어요. 『상견니』속 90년대 대만 하이틴이 과연 한국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질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1. 등교 교통수단 대만은 2016년 9월 기준 인구 3명 중 2명이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는 ‘오토바이의 나라’예요!(1)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 학생 등 누구나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상견니』에서도 스쿠터를 타며 등교를 하는 리쯔웨이와 모쥔제의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요, 이를 한국 하이틴과 비교를 해본다면 ‘자전거’가 아닐까 싶어요! 자전거는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죠. 저도 특히 중학교 때 학교 한 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었을 정도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친구들이 많았답니다. 그래서『상견니』속 대만의 오토바이 문화가 한국의 자전거 문화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2. 학교 체육 활동 『상견니』에서는 주인공들이 체육 시간에 농구를 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어요. 『상견니』뿐만 아니라 다른 대만 학원물에서도 농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답니다. 그렇다면 대만의 농구와 비슷한 우리나라의 체육 활동엔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피구’ 같아요! 피구는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녀본 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해봤을 운동인데요, 공 하나만 있다면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게다가 90년대 한국에서는 만화 ‘피구왕 통키’가 한창 붐을 일으켰을 때라 피구에 대한 관심이 더 불타올랐을 거예요. 역시 시대를 가리지 않고 온 국민이 참여해봤을 피구가 바로 대만의 농구와 상응하는 운동인 것 같네요! 3. 대만의 레코드샵, 한국의 만화방 앞서 언급했던 “쏘이잔스쟝니옌징비러치라이~”가 흘러나오는 첫 장면! 바로 천윈루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레코드샵인데요. 그 시절 감성 가득한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죠! 우리나라에도 그 시절에 레코드샵이 있기야 했겠지만, 조금 더 국민적인 정서를 풍기는 취미 가게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딱 한 곳이 생각났어요. 바로 비디오 대여점이에요!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여럿 보이던 비디오 대여점은, OTT 서비스가 대중화 되기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저 또한 주말마다 아빠와 함께 대여점에 가서 보고 싶은 만화영화를 하나씩 빌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현재는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의 OTT 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만, 비디오 대여점은 많은 이들의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이 외에도 90년대 대만의 감성을 한껏 아우르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또 그것이 어떻게 한국에선 재현될 수 있을까요? 눈백이 여러분도 드라마를 보며 생각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이 작품, 어디서 볼 수 있죠?> 😏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눈백입백의 세눈백입백의 세번째 뉴스레터 재미있게 보셨나요?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즐거운 내용으로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눈백이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이 필요해요! 우리가 앞으로도 쭉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아래의 링크에 접속해 솔직한 피드백과 응원을 부탁해요! 여러분들의 시험기간을 응원하며, 4월 27일에 다시 만나요~👋 🚨 뉴스레터가 보이시지 않는 분들은 스팸함을 확인해주세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한 달에 두 번, 홀수 번째 주 목요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눈백입백의 더 많은 활동을 아래 페이지에서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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