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눈백입백 배 상반기 결산 대회

2021. 6. 14.

2021.06.13

6월 1호

👁‍🗨 눈백이 분들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러분께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음악 소식을 들고
알차고 흥미로운 글로 전해드릴 눈백입백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종강이 다가왔어요! ✨

열심히 달려왔던 한 학기를 돌아보며...

2021년 상반기, 에디터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작품 네 개를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오늘은 이전 뉴스레터보다는 여러분께 생소한 작품들이 많을 것 같은데, 여유로운 방학 때 함께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같이 이야기 나눠보아요!

<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MZ세대가 80년대의 향수를 느끼는 법

editor. 은샘

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한 달 만에 컴백한 은샘입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프랑스어를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프랑스어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 프랑스어 노래를 듣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발견한 가수가 바로 Videoclub이에요! Videoclub은 2018년 프랑스 낭트에서 Adèle(아델)과 Matthieu(마티외)로 결성된 혼성 일렉트로닉 듀오입니다. 몽환적인 멜로디에 말하듯이 노래하는 그들의 음악이 은샘의 올해 상반기를 책임졌어요.

사진 출처: Videoclub 페이스북

Videoclub의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80년대 레트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해요. 저는 그런Videoclub의 색깔이 Euphories라는 곡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80년대 SF영화, 쿵푸영화, 좀비영화를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와 나른하지만 통통 튀는 음악이 저의 취향을 탕탕 저격했어요.

하지만 둘이 같이 부르는 노래를 앞으로도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아델과 마티외는 원래 연인 사이였는데 지난 2021년 3월 결별 사실을 알렸거든요😪 사실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몰라요. Euphories 앨범에 수록곡들이 이별을 예감한 그들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거든요.

Reste encore

그대로 있어줘

- Suricate

Attendre un peu, recoudre le temps

조금만 기다려, 시간을 꿰메자

Couper les haies de nos sentiments

우리 감정 사이 울타리를 잘라내

- Euphories

Je veux revivre toutle la tendresse

너의 그 모든 다정함을 다시 느끼고 싶어

- SMS

입덕하자마자 둘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저에겐 2021년의 봄을 떠올릴 수있게 하는 그들의 노래가 남아있으니까 슬프지만은 않네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할게요!

식물이 전해주는 따뜻함
editor. 밍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 왜 보러 오셨어요?”

영화 시작 전 한 관객이 스크린에 띄운 말이에요. 영화관에 들어서자마자 예상치 못한 공격에 피식 웃음이 났더랬죠. 밍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주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인 것 같아요.

(안 그런 날이 거의 없지만)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식물카페, 온정>이라는 제목부터 느껴지는 ‘힐링’을 기대하고 영화관에 들어섰어요.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의 호흡이 역시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재미도 있었답니다 :) 원래 독립 영화는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어서 단단히 결심을 하고 봐야 했는데, 이 영화로 독립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 내 식물에 담긴 이야기

주인공은 ‘현재’는 조용한 카페 분위기와 잘 맞는 사람처럼 보여요. 카페 겸 꽃집을 운영하면서 분갈이를 해주고, 차를 내어주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요. 주인공 현재의 서사보다는 식물 카페 온정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전면에 드러나요.어디서나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평범치 않은 사정들을 가지고 있죠. 사람들이 모두가 다르듯이 반려식물들도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햇빛을 좋아하는 산세베리아와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의 호야케리는 손님들의 복잡한 사연들과 닮아 있기도 해요. 주인공(현재)은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그의 방식으로 식물들과 사람들에게 처방을 내려줘요. 종군 사진기자로 일하며 죽음 직전에 몰렸던 기억으로 인한 상처를 식물로부터 치유 받았듯이 다른 사람들도 식물로부터 치유를 받고, 무언가를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 이름 모를 식물을 기르다.

3년 전부터 기르는 식물이 있어요. 아침 시간에 늦는 것이 습관이었던 저는 재수 시절 학원에 가다가 카페에서 눈에 띄는 식물을 발견하곤 학원에 사들고 갔었는데, 아직도 경비 선생님의 어이없는 웃음이 기억에 남아요. 그 땐 그 식물이 죽으면 내 입시도 망할 것 같아서, 정말 물을 열심히 주며 길렀던 기억이 있는데 막상 입시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잊게 됐어요. 그런데 얼마전,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이사를 한 그 아이는 제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알아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더군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뭘까? 그래서 저는 키워드를 통해 식물의 이름을 찾아주는 한 웹사이트를 찾았어요. 링크를 첨부할테니 여러분들도 평소에 찾고있던 식물이 있었더라면 찾아보시길 바라요!

👉 내가 기르는 식물🌵 찾으러 가기

P.S. 제가 기르는 식물은 죽이기 어려운 식물 10위 안에 드는 강인한 ‘테이블야자’네요!

통통 튀는 잔잔한 드라마, <런온>

editor. 구구

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에디터 구구입니다😊 상반기 결산을 맞이해서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올해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를 많이 보았는데요, 그 중에서 이번 시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작품은 👉JTBC 드라마, <런온>👈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 한 것은 아니에요.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뒤늦게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정주행을 끝냈답니다! 과연, <런온>의 매력이 무엇이었길래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구구가 시험기간에 정주행을 했을까요? 지금부터 여러분들께 이 드라마의 백 가지 매력 중 힘들게 선정한 두 가지 매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캐릭터’입니다. 저는 범죄, 수사물 등 무거운 소재들을 다루는 작품들도 좋아했기 때문에 그러한 장르를 종종 챙겨봤었는데요, 볼 때는 정말 재미있지만 사건에서 오는 피로감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아요. <런온>은 이전에 봐왔던 작품들에 비해 무겁지 않은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서 보는 내내 마음 편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사회적 문제들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인물들이 그것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을 응원하게 되고, 거기에서 저도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절대적 악의 편에 선 인물들이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화까지 인물들의 서사에 집중하며 작품을 볼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는 ‘진지함’입니다. 진지하다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도대체 드라마 속 무엇이 진지하다는 걸까 궁금하실거에요. <런온>에서는 우리가 가볍게 생각했거나 간과했던 지점들을 진지하게, 그러나 마냥 무겁지만은 않게 짚어줍니다. 오미주(신세경 분)는 회식자리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교수님에게 ‘그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참지 않고 지적해요. 서단아(수영 분)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후계 서열에서 밀리고 무시 받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사람들에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며 본인의 능력으로 제자리를 찾아가죠. 그리고 드라마 속에는 동성을 좋아하는 인물이 등장해요. 하지만 이를 결코 가벼운 웃음거리로 표현하지 않아요. 이 드라마의 진지함은 다음과 같은 대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이 질문이 선행되었어야 했죠. 연애 대상에 남성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말을 건네는 남성의 대사예요. 평소에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던 지점들을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런온>의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외에도 <런온>은 톡톡 튀면서도 잔잔한 매력들을 가진 작품이랍니다. 아직 <런온>을 시청하지 않으신 눈백이 여러분! 얼른 달려가서 1화를 만나보세요! 여러분들도 정주행 열차에 탑승하시게 될겁니다😆

짱스파는 하나야, 둘이 될 순 없어!

editor. ich

저는 2021의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즐겨 듣고 보았던 아티스트를 소개하려고 해요. 지난해 11월에 웅장한 세계관과 함께 혜성처럼 떠오른 걸그룹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통합 세계관인 SMCU(SM Culture Universe)의 서막을 알리기도 하였죠! 그 주인공은 바로 에스파(aespa)입니다!🦋

사진 출처: 에스파 공식 트위터

자신의 또다른 모습인 아바타 ‘æ’(아이)와의 소통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가진 이 걸그룹은, 관련 내용을 그들의 곡과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아주 풍부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저를 매료시켰어요. 그들의 곡에는 자신과 아바타의 연결 상태인 'SYNK'를 끊어내려는 알 수 없는 검은 세력 ‘Black Mamba’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겨있으며, 아직 발매된 곡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향후 세계관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답니다. SMCU 세계관과 관련하여 SM엔터테인먼트는 5월 중순에 그들의 ‘Next Level’ 컴백과 함께 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SF 영화와 다름없는 퀄리티라고 느꼈답니다!👍 (보러가기)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순 없어”, “I’m on the next level” 등 에스파는 데뷔한 지 약 20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뇌리에 콕 박히는 중독성 있는 음악을 선보였어요. 그들의 곡 프로듀싱에는 매번 SM 곡 특유의 화음이 강조된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유영진 작곡가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 점이 저와 같은 ‘슴덕들’을 심장 뛰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저는 요새 에스파의 버블(아티스트와 메세지를 나눌 수 있는 유료서비스)을 구독중일만큼 그들에게 푹 빠져있는데요, 다소 낯설었던 그들의 등장과는 달리 심심치 않게 보여주는 그들의 친밀함과 사랑스러움 덕에 한동안은 ‘짱스파’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들의 희망찬 성장과 아바타와의 원만한 SYNK를 응원하며, 가장 최근 발매된 Next Level의 뮤직비디오를 남기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