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올 상반기 공연계의 주목을 받은 이것?!

2021. 6. 28.

2021.06.28

6월 2호

눈백이 여러분 반가워요!👀👋

여러분께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음악 등 여러가지 문화 콘텐츠와 함께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눌 눈백입백입니다.

저번 뉴스레터에 이어 상반기를 돌아보며 저희 에디터들이 꼭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은 주제가 있었어요!

코로나 19가 1년이 넘도록 쉬이 사라지지 않은 현재, 여러 이유로 많은 공연 애호가 눈백이들이 공연 관람을 즐기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즐기지 못 하는 이 시국 공연 덕후들을 위해 급부상하게 된 서비스인 ‘온라인 공연 중계'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아울러 저희 에디터들이 온라인 중계로 관람하였던 극 두 가지에 대해서도 소개할테니,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세상 차암 좋아졌다~ 안방에서 공연을 즐기다니!

editor. 은샘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즈음, 많은 연뮤덕들의 머리를 스치고 간 생각은 아마 ‘내 공연은…?!’이었을 거예요. 줄줄이 취소되는 공연을 보면서 눈물을 삼키던 그때, 연뮤덕들을 달래주는 온라인 공연 중계가 등장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죠… 영상화한 공연을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다니!

영국 National Theatre는 이미 2009년부터 NT Live라는 타이틀로 연극의 영화관 중계를 시도해왔어요. 이는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공연 실황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내보낸 ‘The Met: Live In HD’를 벤치마킹한 것이었죠. 공간과 시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관객들에게 다가설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방법이었어요. 2013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공연 영상화 사업이 이루어졌어요. 바로 예술의전당의 ‘SAC On Screen’이에요. 특히 공연 무대를 영상에 담아 전국 스크린과 문화시설에 무료로 배급하며 수익보다는 공익을 위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에요!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공연계가 온라인 중계를 주목하기 시작한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의전당, 공연예술 창작산실, 국립극단, 남산예술센터 등이 주로 네이버TV와 연계하여 공연을 중계했어요. 민간에서도 공연을 축소, 취소하는 대신 네이버 공연 라이브 등 온라인 공연 중계를 통해 관객을 만나려는 시도를 했죠. 이어지는 다른 에디터님들의 글에서 관객으로서 온라인 스트리밍이 어떻게 느껴졌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해외에서는 브로드웨이 온디멘드 등 공연실황 영상만을 제공하는 OTT 플랫폼도 존재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왓챠 같은 OTT 플랫폼에서 공연실황 영상을 제공하고 있죠? 이제는 우리나라의 공연 전문 OTT 플랫폼까지도 기대하게 되네요. 댓글을 통한 실시간 소통 등 새로운 문화의 등장과 현장감을 어떻게 잘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 등 온라인 공연 중계와 함께 등장한 여러 가지 화두를 떠올리며 남은 글도 잘 읽어주시길 바라요!

온라인 공연도 매력적인걸?

editor. 구구

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에디터 구구입니다😃 눈백이 분들은 네이버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네이버 TV를 활용한 공연 라이브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로 네이버는 2019년 80개의 온라인 공연을 선보였는데 2020년에는 그 수가 600여 개로 증가했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누적 시청 수도 12.5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온라인 공연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소비자들을 온라인 공연의 세계로 이끌었을까요?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째, 갈증해소!

코로나 19로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워졌을 때, 온라인 공연 중계는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방법이었어요. 인물들의 표정을 큰 화면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시야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관객 수가 제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내 자리’가 있다는 점 등이 온라인 공연의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많은 소비자를 이끌었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관객들이 꾸준히 공연을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온라인 공연 중계’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둘째,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굿즈(MD) 상품!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한 후 공연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굿즈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눈백이 분들이 많으실 거로 생각해요. 굿즈 상품을 통해 관객들은 의미 있는 기억을 선물 받으며 공연을 인지하죠. 이렇듯 공연 관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굿즈 상품은 온라인 공연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어요. 특정 금액 이상을 후원하면 공연 관람권과 MD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상품이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공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실제로 온라인 후원 라이브 후기를 찾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뿐만 아니라 굿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온라인 공연은 힘든 상황 속 소비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연극과 뮤지컬뿐만 아니라 클래식, 국악, 발레,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온라인 중계를 통해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겨보아요😉

오에오? 오에오! 집에서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보았습니다!

editor. ich

저는 지난 3월에 온라인으로 중계된 극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관람하였어요.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재연 기준 2021년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극으로, 흥이 가득한 조선인들과 시조, 그리고 왕의 비선 실세를 둘러싼 음모에 대해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또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안무상 등을 수상하였을 정도로 인정받은 이 공연은 그 흥겨움을 공연장 너머 온라인에도 전달하였어요. 저는 이번 공연을 온라인으로만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여러분께 제가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한 뒤 느꼈던 장점 두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예고편 영상 클릭!

https://tv.naver.com/v/18857377

1. 넘버 제목 및 가사 자막 제공

온라인 공연의 특권 중 하나는 오프라인에서는 적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효과를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중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공연을 처음 관람하는 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지금 공연되는 넘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넘버란 뮤지컬에 등장하는 음악을 지칭하는 단어로, 뮤지컬에서는 곡의 ‘순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넘버’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어요.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 온라인 중계에서는 넘버가 시작될 때마다 해당 넘버의 제목과 가사를 스크린 좌측 하단에 띄워줬어요. 개인적으로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대 언어와 다소 다른 점이 있어 잘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나, 혹은 시조를 다루는 극인데 운율을 살린 부분을 잘 알아채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는데, 제목 및 가사를 제공해주어서 극을 이해하기가 훨씬 더 수월했답니다! 😊

2. 맨눈으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클로즈업

오프라인 공연을 보다 보면, 아무리 앞에 앉아 오페라글래스를 든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확대해서 볼 수 없어 답답함을 느낀 눈백이 여러분도 계실 것 같아요. 온라인 공연에서는 그러한 관객들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소해주기 위해 여러 카메라를 동원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배우들의 움직임, 표정 등을 세세하게 잡아내 준답니다. 특히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에서는 지미집 카메라 2대를 포함한 총 10대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했다고 해요.

좋은 기술과 좋은 극이 어우러져 안방에서도 극의 흥겨움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 완벽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프라인 공연을 관람하지 않았던 저 같은 관객에게도 집 안에서 극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즐거움이 가득한 공연을 즐기는 것 또한 가능하게 했어요. 공연을 보는 사람의 입장을 매우 잘 헤아린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온라인 중계를 시작으로 이어 영화관에서도 개봉했던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현재 VOD로도 관람이 가능해요. 온라인 중계와 영화관 개봉을 놓치신 눈백이 여러분, 이번 주말에 집에서 TV를 통해 관람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 왓챠

👉 웨이브

👉 티빙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인터파크 라이브로

editor. 밍

공연은 현장에서 즐겨야 제맛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사는 저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 공연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온라인으로 라이브 공연을 관람해보기로 했어요. 어떤 공연이 좋을까 찾아보던 중에 어느 블로그에서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카메라 무빙이 가히 전설적이라는 리뷰를 보고 호기심에 따라서 공연을 보았답니다. 전리농의 경우, 실시간 스트리밍뿐 아니라 72시간 VOD 링크도 함께 받을 수 있었어요! 온라인 공연에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ich님의 기사처럼 녹화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 같더라고요. 제가 보고 싶은 부분을 잡아주는 카메라가 있어서 0열에서 관람하는 듯한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참, 온라인 공연은 소소티켓 할인을 적용하면 더 저렴하게 볼 수 있어요!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하 전리농)>은 처음 보는 신선한 설정의 뮤지컬이었어요! 하이큐처럼 모든 배우가 농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는데, 의상만으로도 청량한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거기에 ‘바다로 가자’라는 넘버까지, 여름에 딱 보기 좋은 뮤지컬이라고 느꼈어요. 당장 속초 바다로 떠나고 싶은 기분~❤️ 모든 넘버가 다 좋았지만, 그래도 ‘전리농’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넘버는 '성과인생'이었어요~! 다시 들어보려 하니 찾을 수가 없어 아쉬운데, 아직 도입부의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귀에 맴돌고 있어요 :) 가사를 통해 수현의 안쓰러운 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도 하고요. 뮤지컬 넘버들은 가사가 직설적이어서 더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에 잘 와닿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온라인 공연의 몰입감은 조금 떨어지는 편인 듯 했어요. 오프라인 공연을 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관람 후기를 여러 개 찾아봤는데, “이거(전리농) 보고 안 우는 사람이 있어?” 하는 후기가 있는 거 있죠? 제 감성이 메마른 걸까요…?😥 하지만 기억조작 특집에 넣었다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10대에 느낄 수 있는 감정선의 묘사가 좋았던 작품입니다. 저와 같이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보신 소감을 나누고 싶으시다면 피드백 페이지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