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벌써 10월이 되어 가을 느낌이 물씬 나기 시작했어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죠🍁 눈백이분들의 풍요로운 마음의 양식을 책임지기 위해!😎 저희 에디터들이 재밌는 콘텐츠와 글들을 준비해 보았어요~ 바로 시작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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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가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왠지 낙엽이 떠오르신다구요?! 역시 눈백이 여러분과 저희는 통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이번 10월 대주제가 '낙엽이 떨어지는 듯한 추락'이거든요!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이🍂 추락하고, 다시 비상을 반복하는 <그린마더스클럽>에 대해 재밌게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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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줄거리
아침마다 우리의 안전한 등교길을 책임져주던 녹색어머니회, 그러나 상위동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안전보다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보 장전을 위해 엄마들이 모인다. 영재 학교를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의 숨 막히는 눈치싸움과 전쟁 같은 입시 경쟁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결국 상위동 아파트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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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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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린 모두 <그린마더스클럽>이니까🍃
editor. 빵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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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 여러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등굣길을 잠시 떠올려볼까요? 색색깔의 가방을 메고 신발주머니를 흔들며 학교로 향하는 길의 횡단보도마다 우리를 지켜주시던 분들이 계셨죠.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분들은 바로 녹색어머니회의 학부모님들이셨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에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이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등장하죠. 드라마에서 녹색어머니회가 갖는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그린마더스클럽>의 5명의 엄마들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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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표: 이제 막 교육 특구 상위동에 입성한 신입맘. 지금껏 자녀의 사교육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으나, 상위동 엄마들을 만나며 생각이 달라진다. 좋은 머리로 독기 있게 공부만 열심히 하며 살아왔다. 차분하게 보이지만 사실 강한 인정 욕구와 자존심이 있다.
✏변춘희: 호랑이처럼 아이를 혹독하게 교육하는 타이거맘. 영재교육부터 명문대까지 자녀들의 교육 플랜도 완벽하게 짜둔, 상위동 엄마들 중 부정할 수 없는 서열 1위.
✏서진하: 누구와도 가까워지지 않는 아웃사이더맘. 펜트하우스에 사는 유명한 태피스트리 작가이며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옛 친구인 은표를 상위동에서 다시 만난다.
✏김영미: 철저한 교육보다는 환경 보호, 인권 등 다른 가치를 더 중시하는 스칸디맘. 과도한 사교육에 반대하여 춘희와 의견 대립이 잦다.
✏박윤주: 탄탄한 정보력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알파맘. 똑똑한 아이를 위해 형편보다 무리해서 상위동에 왔고, 엄마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조금 비굴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은표의 육촌 동생.
이렇게나 다른 사람들인데도 같은 반 학부모라는 이유로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애증 관계의 옛 친구 사이여도, 전날 학부모 회의에서 한바탕 신경전을 했더라도 횡단보도를 두고 마주 보며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해야 하고요🚥 녹색어머니회, 바로 <그린마더스클럽>은 이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정체성, '학부모'를 상징해요👩👩👧👦 눈백이 여러분, 이들이 녹색어머니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펼쳐나갈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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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editor.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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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궁금해요🤔 어떤 자리에서는 이름으로, 어떤 자리에서는 00학생처럼 본인이 맡은 역할로, 또 다른 자리에서는 00딸처럼 누군가와의 관계로 불리고 있지는 않나요❓ 이렇게 저는 제 이름 석 자가 아닌 엄마딸로 불려질 때면 마치 착하고 순한 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동석맘, 동석엄마, 동주엄마, 재웅와이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단 한 사람, 은표를 부르는 이름들이라는 거예요. 이처럼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 등장하는 부모님들은 모두 자식들의 이름을 앞세운 00엄마, 00아빠로 불리고 있어요👨👩👧 심지어 때로는 자식의 이름으로 부모님들을 부르기도 하죠. 드라마에서 '동석아!' 라고 부르면 은표가 '네!' 하고 대답하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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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마 3회에서야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는 은표와 춘희의 대화가 인상 깊었어요. 그동안의 동석엄마, 유빈엄마의 이름이 은표와 춘희로 바뀌던 순간이었죠✨ 이 때 은표와 춘희는 지겨웠던 자식들과 관련한 대화는 잠시 넣어두고, 서로의 고민과 상태에 대해 얘기를 나눠요. 동석이와 유빈이의 인생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은표와 춘희의 인생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죠.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어쩐지 모르게 조금 씁쓸했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학연, 지연 등 다양한 인맥의 형태가 존재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해요🤝 그리고 그에 따라 불리는 우리들의 다양한 이름들은 때때로 우리를 틀 안에 갇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불려지는 우리의 이름들이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책임을 다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 것처럼요😔
우리가 부여받은 관계와 역할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엄마, 아빠, 딸, 아들로 규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모두 빛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인생의 주인공들이니까요👍
요새 나를 잃어버리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면,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만 노력을 다하느라 힘들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왕창 해보세요!💚 미친듯이 춤을 춰도 좋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낙서를 해봐도 좋아요. 눈백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실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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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열, 이대로 괜찮을까?
editor. 짹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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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 여러분👀은 혹시 <스카이캐슬>, <하이클래스>, <펜트하우스>와 같은 결의 작품들을 보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모두 미스테리한 스릴러 장르에 '자녀 교육'📚 요소를 더한 작품들이죠~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작품들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그린마더스클럽>도 그 흐름에 탑승해 있는 작품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이걸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영재 교육을 다루고 있어요.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동네인 상위동에서 엄마들👩👩👧👦은 자녀들의 영재성을 계발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인물들이에요.
작품 속 엄마들의 자녀 교육 목표는 하나였어요. 바로 자녀가 거성대학교 부설 영재교육원🏫에 진학하는 것! 영재교육원에서는 일반 학교에서와는 달리 수준 높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좋은 자극을 받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 장점은 자녀가 훗날 입시 경쟁에 놓였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앞당겨진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과 연결되어 엄마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스포주의)
그런데, 이러한 영재 교육은 과연 좋은 점만 있는 걸까요? 딸 수인이를 영재교육원🏫에 진학시키기 위해 좋은 형편이 아님에도 무리를 해가며 교육에 뛰어드는 윤주의 모습이나 영재교육원 진학을 위해 아이들에게 공부📚를 몰아붙이는 춘희의 모습, 공부 잘하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은표의 말에 실어증에 걸린 동석이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영재교육원으로 향하는 과정은 어딘가 걱정스러워 보여요😥
📍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계속해서 높아져만 가는 교육열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
📍 단지 입시의 수단으로서만 기능하는 교육이 과연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은 단지 드라마 속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던져야 할 질문이기도 해요. 가치가 전도된 높은 교육열을 갖게 된 사회에 제동을 걸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시간⏰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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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받아 마땅한 똥강아지
editor. 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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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착한 딸 콤플렉스'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독일의 심리 치료사인 하인즈 피터 로어의 책 제목이기도 한 착한 딸 콤플렉스는 주로 딸들이 갖는 심리상태로, 부모에게 늘 착한 아이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와 그로 인한 과한 부담감 등을 칭하는 용어예요.
'착한 딸 콤플렉스'보단 우리에게 익숙한 '첫째 딸 콤플렉스'도 있죠? (그러고 보면 한국 딸들의 심리는 참 어렵고 무겁네요❤️🩹) 첫째 딸 콤플렉스는 오래전 유교 사회가 한국의 장녀들에게 요구했던 의무들로부터 생겨났다고 해요. 장녀라면 늘 양보와 희생, 헌신에 익숙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K-장녀들을 책임감 속에 갇히게 만든 것이죠.
(스포주의)
<그린마더스클럽>에 나오는 상위초 초등학생들을 보니 앞서 말한 두 콤플렉스가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아이가 하나 또는 둘인 요즘 부모들은 양보와 헌신을 요구하진 않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인정욕구와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상위초 모범생 유빈이는 1등을 하지 못하면 책을 갈기갈기 찢고, 1등 친구를 모함하기까지 해요. 공부가 너무 힘든 동석이는 영재 아들 자랑해보는 게 소원이라는 엄마의 말에 버티고 버티다 결국 실어증으로 심리치료를 받게 되죠.
두 아이를 아동 정신과 상담까지 받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요? 한국의 교육제도, 과도한 경쟁 구도, 부모의 지나친 욕심,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겠죠🫂 이제는 다 커버린 우리 어른들도 그런 인정욕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좋은 성적과 스펙으로 좋은 회사에 들어가 엄마, 아빠의 자랑이 되고 싶었던 적, 그리고 그런 마음이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왔던 적 있으시죠? 저 역시 그런 어른이라 실어증에 걸린 아들을 위로하는 동석이 엄마, 은표의 대사가 더 크게 와닿았어요.
“우리 동석이 행복하게 웃는 거, 그거 보는 게 엄마 진짜 소원이야.”
결국 이 세상 모든 엄마아빠들이 원하는 건 딱 한 가지 아닐까요? 우리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사는 거. 그 방법과 표현방식이 각기 다르고, 때론 그런 마음이 너무 강해 아이들이 더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중요한 건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게 엄마아빠에겐 최고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거예요.
엄마아빠의 자랑이 되지 않아도 좋아요. 기대를 저버린 딸도, 내세울 것 없는 아들도 모두 존재 자체로 소중한 '똥강아지'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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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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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청춘, 그 시기가 지나면 이제 낙엽처럼 떨어질 날만 남았다고들 하죠🍂 그래서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오면 너도 나도 "가을 탄다."라고 하며 쓸쓸해지는 건가 봐요. 하지만 창 밖을 보세요~ 가을 단풍이 얼마나 알록달록 물들었는지, 지고 있는 것들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요🍁 이번 호를 보시는 동안만큼은 가을의 쓸쓸함은 잠시 접어두고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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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매달 14일, 28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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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눈백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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