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어쩌다 발견한 삼각관계

2023. 3. 14.

👀💯 3월: 어쩌다 발견한 삼각관계

2023.03.14

3월 1호

안녕하세요, 눈백이 여러분👀! 따스한 햇살☀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3월이 시작되었네요~ 새로운 시작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눈백입백과 함께 여유를 즐겨보아요!

이번 3월 대주제는 ‘숫자 3️⃣’과 관련이 있어요. 과연 뭘까요?! 두구두구🥁~ 정답은 바로 삼각관계입니다! 1호에서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해요. 이 작품이 어떤 삼각관계를 보여주고 있는지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줄거리

선천적 심장병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쓰러진다는 점만 제외하면 세상 평범한 고등학생인 단오는 어느 날, 자신이 만화 <비밀> 속 비중 없는 조연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단오는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기 위해 시한부라는 만화 속 설정값을 하나씩 깨가는데, 자꾸만 얼굴도 없는 엑스트라 13번이 신경 쓰인다. 과연 그는 누굴까?

<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내가 살던 곳이 만화 속 세계라고?!💥

editor. 크림🧁

눈백이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장소와 시간이 모두 만화 속 세계라면 믿으시겠어요?😳 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할 작품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예요. 이 작품을 처음 접한 눈백이분들을 위해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드라마의 설정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준비했어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은단오'는 작가가 쓴 만화 속 세계의 캐릭터예요🖋️ 그것도 주인공이 아닌 그저 엑스트라일 뿐이죠. 하지만 단오는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마치 책을 넘기는 것 같이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말과 행동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죠. 또,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집에서 밥을 먹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해요. 그래서 단오는 자신이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에 걸렸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런 이상한 일들은 만화 속 캐릭터인 단오에게 '자아'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캐릭터가 자아를 갖게 되면 만화에서 그려지는 일들 사이의 시간의 간격을 느끼게 돼요. 예를 들어 만화에서는 국어 수업시간 장면 뒤에 수학여행을 가는 장면이 바로 이어지는데, 단오는 그 장면 사이의 시간을 느끼고 기억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만화 속의 장면을 '스테이지'라고 하고, 만화에 등장하지 않는 것들을 '쉐도우'라고 해요. 스테이지에서는 작가의 콘티대로 캐릭터들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단오의 말과 행동은 단오의 의지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죠.

단오는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그리고 이제껏 자신은 한낱 엑스트라일 뿐이고 자신의 모든 시간이 만화의 주인공인 '오남주'와 '여주다'의 러브라인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죠. 단오는 이런 사실에 분노하며 작가의 콘티를 바꾸려고 노력해요.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요?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요? 답은 여러분이 직접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보고 찾아보세요!😋

참, 만화에서는 단순한 '엑스트라'였던 단오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주인공인 것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구요!✨

서브병엔 약도 없다💊

editor. 빵돌🍰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의 순간에도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눈백이 여러분, 혹시 이들이 누구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바로 서브남주를 응원하던 서브병에 걸린 시청자들입니다💔 남주보다 서브남주에 이입하는 증상을 '서브병'🩹이라고 부르는데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도 이렇게 서브병을 유발하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출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바로, 드라마 속 순정만화 <비밀>의 서브남주 이도화! 오늘은 도화와 함께 서브남주의 정석📕을 알아볼게요.

1️⃣ 남주보다 부족한 2%

도화는 스리고의 A3 서열 2위🥈, 집안도, 얼굴도, 성적도, 남주보다 조금씩 밀려요. 주다에게 마음을 표현해보려 하지만 남주에 의해 가로막히고, 남주와 나름의 맞대결을 펼쳐보려해도 작가는 도화의 편이 아니죠. 서브남주들은 항상 남주와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하나씩 있어요. 그리고 그 한 부분 때문에 결국 '서브'남주로 남고 말죠. 서브병을 앓는 시청자들은 그저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답니다😢 단오의 말을 빌리자면,

“그 뭐랄까... 서브남의 숙명 같은 거지.”

2️⃣ 사랑은 타이밍

서브남주들이 남주에 비해 부족한 건 하나가 더 있어요. 바로 타이밍⌚이죠. 서브남주들은 꼭 여주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에 한 발 늦게 도착한답니다. 도화가 열심히 주다에게 달려가도, 결국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주다를 구하는 건 남주👑가 되듯이 말이에요. 이 법칙을 아는 도화는 과학실에 갇힌 주다를 남주보다 먼저 찾아내고도 이렇게 말해요.

“좀 있으면 오남주가 널 찾으러 오는 장면이 시작될 테니까,

그때까지 나랑 같이 있자.”

과연 주다는 자아를 찾고 도화의 말을 기억해줄 수 있을까요?

3️⃣ 한 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서브남주들이 꼭 여주들에게 듣는 말💬이 있어요. 바로, 이런 말이죠.

“도화야, 너는 좀 다른 것 같아. 나한테 늘 다정하게 대해 주잖아.

꼭··· 수호천사 같아.”

서브남주들은 여주와 오해가 쌓여 다투기도 하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 남주와는 다르게 항상 여주의 옆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줘요. 문제는, 끝까지 그저 '친구'로만 남는다는 거죠. 도화도 마찬가지죠. 남주가 주다에게 불친절하게 굴고, 주변 어른들 때문에 힘들게 할 때에도 도화는 주다 곁에서 든든하게 힘🙌이 돼요.

<비밀>, 그리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등장인물인 도화도 끝까지 수호천사😇이자 좋은 친구로 남을까요? 다른 작품들의 서브남주와는 달리, 자아가 있는 도화는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서브병을 앓고 있는 눈백이 여러분, 저와 한 번 기대를 걸어보아요🙏

그냥 엑스트라가 아니라, Extraordinary you!

editor. 짹짹🐤

눈백이 여러분도 이런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내 삶이 누군가에 의해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닐까? 그 안에서 난 주인공도 아닌 걸까?' 하는 생각💭이요! 저는 제가 간절히 바랐던 것들을 이룰 수 없었을 때, 그래서 좌절감이 들 때 이런 생각들을 종종 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비슷한 생각을 해요.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들의 삶은 단지 만화🎨의 일부일 뿐, 전부 작가에 의해 철저히 설정되고 계획📝된 대로 흘러가고 있었거든요. 단오와 하루는 작가의 설정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본인들의 설정값을 깨려고 노력해요.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정해진 이야기를 바꿀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던 언젠가 하루가 영어 단어 Extraordinary✨를 보고 단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요.

"이 단어 우리 같다.

일상적으로 살던 엑스트라 둘이 만나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잖아.

그래서 나한테 너는 그냥 엑스트라가 아니라 Extraordinary you."

extraordinary는 'extra-(-외의, -를 넘어서)'와 'ordinary(평범한)'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로 '놀라운, 비범한, 기이한'이라는 뜻을 가져요. 여기서 하루는 extra를 보고 '단역'이라는 의미를 추가로 떠올리게 된 것이죠. 엑스트라라는 사실에 알게 모르게 속상해하던 단오에게 너의 존재가 주인공이 아니라면 특별한 엑스트라라고 말해주는 것은 단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어요. 엑스트라라고 절망할 필요 없이, 굳이 주인공이 되려고 억지로 노력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나의 특별한 삶🌟을 살아가면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이 단어를 떠올려 보려구요.

굳이 주인공일 필요 없어요, 우린 그 자체로 extraordinary you니까요❤️!

운명과 우연 그리고 의지의 삼각관계

editor. 보미🌸

타로카드, 신년 운세, 점쟁이, 사주… 🔮 여러분은 정해진 운명을 믿으시나요? 작가가 정한 설정값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단오와 하루를 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주를 보러 갔던 날이 생각났어요. 저는 정해진 운명에 따라 미래를 내다본다는 미신이나 종교를 모두 믿지 않지만 '사주는 빅데이터'라며 열심히 설득하는 친구 때문에 속는 셈 따라갔죠.

"자기야, 자기 사주는 참 안 풀릴 사주다. 나이가 들어도 안 풀려, 이건." 😱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제 친구의 생년월일시를 들은 사주 상담가는 심장병을 앓는 연약한 조연으로 땅땅 못 박힌 단오의 설정값만큼이나 불쾌하고 불길한 예언💩을 내놓았어요. 친구 말대로 사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빙성 있는 예측이니 우리 앞에 놓인 이 운명을 "이게 나의 타고난 운명이구나" 하고 순순히 받아들이면 될까요?

(스포주의) 단오는 아픈 심장을 붙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신의 운명을 뒤집고자 노력하죠. 그러다 스테이지를 바꾸는 능력이 있는 하루를 만나면서 시한부 운명은 겨우 피했지만, 엑스트라 13번인 하루의 운명까진 바꾸지 못해요💧 하루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지고 홀로 남은 단오가 졸업식을 하면서 만화 <비밀>은 끝이 납니다. 결국 정해진 운명은 어떤 식으로든 바꿀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러나 작가의 새 만화에서 둘은 다시 만나고 한눈에 서로를 알아봐요🥰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꼭 다시 만나겠다는 두 사람의 강한 의지가 만들어낸 결말이었죠. 이제 둘은 쉐도우에서 못다 한 사랑을 하게 될 거예요.

결국 만화 바깥세상에서 자아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게 된 두 사람, 이 또한 두 인물의 운명이었을까요? 아니면 작가의 설정 오류가 만든 단순한 우연일까요? 우리에게 벌어지는 이 모든 일들이 운명인지 우연인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중요한 건 어떤 기고한 운명이나 피하고픈 우연을 마주한다 하더라도 단오와 하루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갖는 거 아닐까요? 혹시 모르죠,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면 정해진 운명까지 뒤집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