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함에 지친 눈백이분들, 모두 기운 내봐요! 행사와 축제가 넘쳐나는 5월이니까요🥳 계획해둔 일정이 다가오기를 하루 이틀 기다리다 보면 5월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갈 거예요🗓️ 눈백이분들의 즐거움에 우리 눈백입백의 콘텐츠도 한몫하길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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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린이날이 있는 달이죠. 그래서 동심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콘텐츠들을 뉴스레터에 담아봤는데요💌 이번 호에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제목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요. 어린이 무용수들이 만드는 발레 공연이라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스크롤을 내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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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 줄거리
춤을 추고 싶은 모든 아이들을 위한 댄스 아카데미를 세운 데비 앨런👩🏽🦱 데비의 아카데미에서는 나이도, 인종도, 가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춤을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데비는 매년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 무대를 준비하는데🍫 유아반부터 청소년반까지, 나이도 숙련도도 제각기인 아이들을 모두 모아 준비하는 공연은 한발 한발 진도를 나가기도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데비에게는 매년 이 공연을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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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의 실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통해 근황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다수의 출연진이 있었으나 다큐 인터뷰에서 무용 관련 개인사를 확인할 수 있는 출연진 위주로 소개를 작성했습니다.
데비 앨런 선생님 : @therealdebbieallen / 로런 앤더슨 선생님 : @laurenandersonofficial / 가이아나 지가르한 선생님 : @ballet_with_madameg / 카일리 제퍼슨 @kyliemjefferson / 사보이 베일리 : @savoybailey / 라이언 푸옹 : @ryan_phuong / 에이프릴 왓슨 : @wca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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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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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보고 싶은 너에게
editor.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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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내 옆에서 말을 하고 움직이는 그 순간, 마법이 시작되는✨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은 역사가 깊은 만큼 다양한 버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에요. 그중에서도 아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버전은 E.T.A 호프만의 원작에서 각색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 버전일 거예요🩰 오늘 우리가 얘기할 작품은 데비 앨런의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으로, 원작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어요. 그럼 어떻게 내용이 바뀌었는지 바로 알아볼까요?👀
우선 가장 익숙한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이브날로부터 시작돼요🎄 주인공 클라라는 삼촌으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게 되고 이를 품에 꼭 안고 잠들어요🎁 자정이 되자 갑자기 나타난 생쥐 대왕이🐭 클라라에게 주문을 걸어 작아지게 만들고 클라라는 마법을 풀기 위해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모험을 떠나요. 결국 호두까기 인형과 클라라는 생쥐 대왕을 물리쳐요.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은 주문이 풀려 왕자로 되돌아와 클라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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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데비 앨런의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의 내용은 어떨까요? 주인공 카라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핫 초콜릿으로 가득 채워진 호두까기 인형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돼요🍫 그녀는 잠에 빠져들고 호두까기 인형이 움직이며 여정이 시작되죠. 이후 뉴욕의 세 마리의 쥐들이 스토리를 이어받고 카라는 신비한 여행을 떠나요🚂 사탕 나라부터 이집트, 러시아, 기모노 인형의 나라까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춤과 음악이 등장해요. 발레는 물론이고 재즈, 힙합 그리고 현대무용까지 쉴 새 없는 여행이 계속되죠🎵
2018년에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라는 디즈니 실사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어요🍿 저는 이렇게 한 작품의 다양한 버전을 보고 비교하는 것이 참 재밌더라고요. 이 다큐멘터리로 인해 새로운 버전을 알게 되어 무척 기뻤답니다. 여러분도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신비롭고 다채로운 여정을 떠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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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원하는 어른, 세상에 필요한 어른
editor. 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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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들의 기억 속에 가장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이었나요?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을 보면서 제 머릿속에는 쉽게 답할 수 없는 물음이 하나 떠올랐어요 🤔 세상이 정해놓은 법칙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치유하고 보듬는 것과, 세상의 법칙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 중 더 중요한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때,⏳ 눈백이들은 어떤 어른이 되기를 선택할 건가요?
다큐멘터리의 주제는 아이들이 펼치는 뮤지컬 도전기였지만, 제 기억 속에 가장 잊히지 않는 장면은 작은 댄서 아이들에게 프로 의식을 가슴에 새기라고 강조하던 데비의 모습이에요. 데비는 모든 아이들에게 너희가 꿈꾸는 브로드웨이에 가고 싶다면 단 1분도 지각해선 안된다고 다그치며 스스로의 직업의식을 명심하고 춤을 추라고 말하죠🩰 하나하나 세심하게 바로잡아주는 데비는 엄하고도 좋은 선생님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결국 아이들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도록 몰아세우는 방법밖에는 없는 걸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춤 연습과 강좌로 꽉꽉 찬 데비 아카데미의 커리큘럼도 한편으로는 숨 막혀 보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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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New York Times ‘Debbie Allen’s Technique? It’s All About Tough Love” (Nov.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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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칠고 무자비한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청정구역도 완벽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딱 원하는 만큼만 춤을 출 수 있고 고난과 압력 없이 그저 낙원과도 같은 아카데미였다면🏝️ 그 안에서 자란 아이들이 꿈의 브로드웨이에서 버틸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 테니까요. 사실 아카데미의 아이들이 전문 댄서로 성장해서 원하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미리부터 세상의 시스템에 적응하고 맞서는 훈련이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죠. 데비와 같은 선생님의 트레이닝이 무엇보다 필요한 순간이에요⏱️
결국 아이들을 위한다는 마음이 같은 한, 세상에는 서로 다른 두 어른이 모두 필요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되네요. 다만 우리 한 명 한 명이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선택하는 거겠죠.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았으니,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을 보면서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귀여운 사탕 껍데기 의상과 황홀한 군무는 덤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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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보통 백인들만의 세계로 여겨지면서 유색인종에게 매우 진입장벽이 높아요. 오페라나 피아노 등 클래식🎼에서부터 서양화🎨와 발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위 ‘고급 예술’이라고 여기는 분야 자체가 서구 백인 사회에서 시작하고 향유하고 있는 문화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이러한 ‘고급 예술’은 뿌리에서부터 ‘백인들만의 리그’가 될 요소가 짙은 장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저는 왜 하필 ‘호두까기 인형’을 리메이크하는 방향이었는지, 작품 선택에 궁금증을 가졌어요. 후에 ‘호두까기 인형’이 가진 인종차별의 역사를 알게 되니 데비 선생님이 다양한 피부색의 아이들👧🏾👩과 ‘호두까기 인형’을 새로 만들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기존의 고전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소녀와 ‘호두까기 인형’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등장인물들은 중국, 인도, 아랍 등 여러 문화권의 세계🌏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때 극에서는 각국의 민속춤을 표현해요. 문제는 그 표현이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가득하다💥는 거예요. 동양인을 표현하기 위해 백인 무용수가 피부를 노랗게 칠하거나, 백인처럼 보이게 하려고 흑인 무용수의 피부를 하얗게 칠하는 등 ‘피부색’에 대한 잘못된 묘사를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또 각국의 ‘진정한 전통’을 보여주기보다는 ‘백인들이 생각하는’ 동양권 문화로 묘사해서 오리엔탈리즘* 요소가 강했어요. 현대에는 발레계 내부에서도 인종차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요. 파리 발레단이 극 중 피부색 분장을 폐지했고 스코틀랜드 발레단을 포함한 영국 발레단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인종 묘사에 대해 수정하고 있다고 해요. 독일 베를린의 슈타츠 발레단은 인종차별 요소가 많은 ‘호두까기 인형’을 아예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빼버리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데비 선생님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보면서도 여러 의문이 생겼었어요. ‘인종차별 문제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아예 새로운 창작극을 하는 시도는 불가능했을까?’ 혹은 ‘유색인종을 위한 고전을 새롭게 발굴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도 생각했고요. 단순히 인종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당장 ‘진입장벽’ 자체부터가 문제인 세계에는 인종이 다양해지는 것부터가 큰 걸음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제는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서구권 백인계 고전이나 이걸 바탕으로 리메이크 되는 작품 말고 완전히 다른 비주류 문화권만의 고전을 발굴해서 새로운 작품이 창작되는 단계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생각해 보면 제가 어릴 때 읽었던 고전의 대다수는 ‘백인 문화권’이었는데 Z세대 이후의 아이들이 읽는 고전은 이보다 훨씬 다채로워지면 좋겠습니다💖
*오리엔탈리즘 : 원래 유럽의 문화와 예술에서 나타난 동방취미(東方趣味)의 경향을 나타냈던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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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두가 프로!
editor. 레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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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 속 다양한 어린이 무용수🩰들은 하나의 꿈으로 모여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땀 흘리며 연습해요. 고난도 동작을 멋지게 수행해 내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넘어지고 혼나기도 하죠.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넘어지고 혼나는 걸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며 다큐를 보던 와중에 데비 아카데미의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어요.
‘댄스 플로어에서는 넘어지기도 하지만, 하루에 한 번 넘어지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넘어졌다는 건 실패하고 무너졌다는 것이 아니라 노력했다는 증거라는 뜻이죠. 넘어지는 아이들을 안쓰럽게만 여겼던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어요💦 우리는 넘어짐을 통해 성장하고, 또 노력하지 않는다면 넘어질 일도 없으니까요.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성장을 꿈꾸는 어린이 무용수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가르침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가르침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다큐에 등장하는 어린이 무용수들은 투철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가 흔히 어린이들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는 다른 모습이었죠.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가지고 진지하게 댄서라는 직업에 임하는 프로들이었어요.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자신의 시간⏰을 모두 춤 연습에 쏟으며 무대를 빛내기 위해 땀 흘리죠. 데비 아카데미의 선생님들 또한 이 아이들을 단지 보살핌의 대상인 어린아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을 어엿한 직업인이자 전문가로 대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않았죠.
어리니까 서툴고 부족할 거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멋진 댄서들의 모습을 보며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그걸 위해 성실하고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프로 아닐까요? 다큐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 속 어린이 무용수들에게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잠시 잊고 있었던 제 안의 열정과 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멋진 어린이 무용수들의 춤을 향한 달콤하고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고 싶은 눈백이 분들께 이 다큐를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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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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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댄스 드림: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 속 어린이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던 댄스 공연처럼, 눈백이 여러분의 5월도 다채롭고 달콤하기를 바랄게요! 다음 호에서는 또 어떤 콘텐츠가 여러분의 동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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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매달 14일, 28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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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눈백입백
뉴스레터: 레몬, 뒹굴, 크림, 체다
팟캐스트: 로피, 마루, 이오, 짹짹
카드뉴스: 나초, 뽀꾸, 색칠, 오리
eyesmouth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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