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것은 열심히 살고 있는 탓이라는 위로

editor. 카도🥑

트루먼쇼는 삶과 자유를 다룬 영화죠. 일반적으로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주제로 여겨지고 있어요. 저는 이것과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작중 트루먼쇼를 제작한 사람은 크리스토프예요. 그는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한편, 한 사람의 인생 전부를 통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요. 크리스토프가 자신에게 돈과 명예를 안겨준 트루먼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복잡한 것 같아요. 트루먼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들🫂처럼 대하는 장면을 작중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만든 창작물🪆로 취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그는 트루먼이 자신이 만들어낸 씨헤이븐 속에서 아무 걱정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태도를 버리지 않아요.😱 실비아와의 통화에서도 현실은 역겨운 곳이나 씨헤이븐은 천국이라 말하고, 마지막 문 앞의 트루먼에게도 자신이 만든 세계는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크리스토프는 '가공된 삶에서는 아무 걱정과 고통이 없이 살 수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현실의 삶은 걱정😮‍💨과 고통☹️이 가득하다는 뜻이겠네요. 하지만 트루먼이 부정적인 현실을 택했다는 점에서, 영화는 고통 가득한 현실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우리들의 힘든 일상에 대한 위로💫로 다가온다고 느꼈어요. 우리 삶이 지치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이는 특별히 괴로운 것이 아니라 모두가 겪는 평범한👤 일이고 동시에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죠.

트루먼은 통제되는 삶 속에서 적당한 고통만을 겪어요.  그의 삶은 크리스토프라는 절대자에 의해 좌우되니까 치열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순탄하겠죠.🙃 트루먼이 고민하지 않아도 그의 삶은 크리스토프에 의해 안정적인 궤를 벗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우리가 이렇게 고민이 많고💭 불안한🕳 것은 우리가 오롯이 우리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명인 평론가는 트루먼쇼에 대해 '평범한 삶이 평범하지 않다는 예찬'이라는 평을 남겼어요. 우리의 삶은 여느 누구와 다르지 않게 괴로운 일들이 많아서 평범한 삶처럼 보이죠. 하지만, 영화가 이 평범한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트루먼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평을 남긴 것 같아요.

<트루먼쇼>📺는 보고 나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죠! 많은 사람들에게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로, 2018년에 재개봉되기도 했어요. 큰 사랑을 받는 만큼 이를 이미 보신 눈백이👀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지치고 힘들 때 한 번 더 보시면서 영화로부터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사회의 트루먼쇼

editor. 오리🪶

영화의 주인공 트루먼은 누군가에 의해 짜여지고, 감시당하는 삶을 살았어요. 비록 후반에는 짜인 극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요. 이러한 극본 같은 삶이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까요? 혹시 사람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가 생각나지는 않으셨나요? 

SNS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의 일상을 접하게 돼요. 그리고 그들을 통해 대리만족😻하기도 하고,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도 하죠. 그러나 SNS에 올라오는 표면적이고 부분적인 일상들이 과연 그들의 진짜 삶일지, 아니면 트루먼 쇼를 제작한 제작진들처럼 직접 꾸며낸 삶일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도록 해요.

최근에 연애 일상👩🏻‍❤️‍👨🏻을 브이로그로 올리던 유명 유튜버가 이별💔한 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 했어요. 해당 유튜버는 ‘사람들이 영상에 올라 온 행복한 이야기들만 표면적으로 보고 행복하게 사는 줄만 알고 있더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우리에게 보이는 유명인들의 삶은 어쩌면 그들의 가장 행복한 일부를 편집한, 짜인 삶🎥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SNS는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가 되었지만, 삶 곳곳에 침투해 어쩌면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나 자신을 병💊들게 하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2021년 페이스북에서 2년가량 근무한 직원이 페이스북이 조사한 자체 플랫폼의 사회적 문제점을 폭로📢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은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에게 가장 나쁜👿 소셜미디어’라며 페이스북의 악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SNS의 악영향이 있음에도 페이스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는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함께 고발했죠. 조사 결과에서는 30%의 10대 소녀들이 인스타그램이 그들의 몸에 대한 불만을 더 악화시킨다고 느낀다고 추정했고, 그 외에도 유해한 컨텐츠를 접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강을 악화🦠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지표가 나와 있었어요.

SNS를 통해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우리에게 SNS가 항상 나쁜 영향만을 끼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비교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면서까지 타인의 삶을 동경하는 태도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SNS에서만 보이는 표면적인 삶을 그들의 전체 삶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눈백이👀분들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도 잊지 말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학교🏫나 직장🏢에 지쳐 새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하루✨를 만들고 싶다가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직접 실행해보기는 쉽지 않죠.

각자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모두 비슷한 구조의 비슷한 삶⏰을 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살고 있죠. “대학에 들어가면 새로운 나날들🌟이 펼쳐질 거야!” 라고 많은 사람들은 말하지만, 대학에 들어가서는 또다시 학점🅰️을 위해 신경 써야 하고, 더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취업 후에도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죠. 흔히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주변 친척들의 잔소리와 친구들의 동정을 받기도 하고요. 마치 ‘좋은 삶’이 사회에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트루먼쇼>의 트루먼은 조금은 특별한 삶을 살고 있어요. 트루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트루먼을 위해 존재하고, 모든 환경은 만들어진 세트장🎪일 뿐이죠. 이렇게 모든 것이 가짜인 세상 속에서 편안함을 선택할 수도 있는 트루먼은 세트장을 나가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을 선택해요. 트루먼이 세트장에 남을지 밖으로 나갈지를 선택하기 전, TV쇼의 제작자🎥는 트루먼에게 “이 세상은 거짓말과 속임수뿐이지만 내가 만든 세상에선 두려워할 게 없어.”라는 이야기를 건네는데요. 이미 세트장 안이 익숙하고 편안한 트루먼이지만, 트루먼은 큰 고민도 하지 않은 채 또다른 트루먼의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결정하죠. 새로운 세상에서는 두려움도 따라오겠지만, 트루먼은 틀에 갇히지 않을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고, 정형화된 답만을 요구하는 우리 사회가 떠올랐어요. 사회 전반적으로 좋다고 이야기되는 것을 나도 모르게 강요 받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요.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유를 포기하고,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이 넓은 세계에서 우리 각자가 그려나가고자 하는 이야기는 모두 다를 텐데 말이에요!

어쩌면 사회의 기준에 우리는 너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트루먼이 문🚪 하나를 연 것만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처럼, 익숙함과 새로움은 도전👊 하나에서 시작되는 사소한 차이일 수 있어요. 안정된 삶에 지쳤다면, 지금 꿈꿔왔던 삶에 새롭게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