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백이👀여러분!
4월엔 꽃🌸이 지고⋯ 기말고사📃를 보고⋯ 네? 꽃이 피고 중간고사를 본다고요?
⋯4월이라 거짓말 좀 해 봤는데, 다들 안 속으시네요. 다들 재밌는 만우절 보내셨나요? 저는 평소와 똑같이 보냈는데, 학교를 걷다 보니 만우절을 맞이해 교복을 입으신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을 담아 거짓말🤥을 주제로 한 4월 뉴스레터를 준비했으니,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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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에는 제 22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는데요. 다들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셨나요?
마침 여기, 거짓말과 선거에 딱 걸맞는 영화가 하나 있어요. 바로 영화 <정직한 후보>인데요. 4선에 도전하는 주인공 주상숙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저주에 걸려요. 거짓말을 일삼던 상숙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과연 바라던 대로 국회의원이 되었을까요? 함께 알아보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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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가장 쉬웠던 3선 베테랑 국회의원 ‘주상숙.’ ‘우리 상숙이 제발 거짓말 좀 그만하게 해달라’는 할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져 상숙은 하루아침에 절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상숙과 뗄레야 뗄 수 없던 거짓말을 잃은 상황, 상숙은 과연 4선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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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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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미는 곧 신선한 비판
editor. 색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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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입👄만 열면’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상숙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멀쩡히 살아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종교🙏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어느날 그런 상숙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죠. ‘진실의 입’을 갖게 된 상숙은 사적인 대화🗣️에서도, 공적인 인터뷰🎙️에서도 제어 장치 없이 마구 속마음을 뱉어내게 돼요. <정직한 후보>는 이처럼 국회의원 상숙이 거짓말로 포장했던🎁 속마음을 드러내게 되며 생기는 일화들을 코믹하게🤣 풀어낸 풍자 영화입니다.
사실 <정직한 후보>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을 가진 영화예요.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국회의원’이라는 키워드🔑와 라미란 배우의 매력✨만으로 두 시간 남짓한 극을 끌고 나가죠. 하지만 관객들은 그 단순한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껴요. 그 이유는 <정직한 후보>가 관객들 대부분이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을 현실 속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국회의원들이 방송에 나와 하는 말들이 거짓이🤥 잔뜩 섞인 입바른 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이것은 교과서📖에 실려 있거나, 수업 중에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지식은 아니에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사실이죠. <정직한 후보>는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국회의원을 ‘거짓말쟁이’☹️로 여긴다는 사실을 이용해 국회의원 상숙에게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특성을 부여했어요. 거짓말을 국회의원의 기본값으로 여기던 관객들은 가감없이 자신의 욕망과 속마음을 드러내며 곤경에 처하는🤯 상숙의 모습에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돼요.
거기다 <정직한 후보>는 한술 더 떠서, 캐릭터 설정에서도 한 번 더 신선함을 부여해요. 눈백이👀들은 ‘국회의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직은 여성 국회의원의 수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년 남성🙋♂️의 모습이 그려질 거예요.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남성이 일을 하고, 여성이 가사 일을 도맡는 모습이 보편적이라 여겨지죠. 하지만 <정직한 후보>는 그러한 보편적 인식을 뒤집어🔃 여성 국회의원🙋♀️인 주상숙과 백수😞인 상숙의 남편을 그리고 있어요. 상숙이 남편을 ‘백수’라 칭하고, 남편이 상처를 받는 장면은 다른 영화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면들 이기에 웃음😹을 유발하죠.
<정직한 후보>에서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던 사실에 변주를 줘 현실과 반대되는 상황을 연출하는 서사 구조는 풍자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구성이에요. 관객들은 풍자 영화의 서사를 보고 늘 권력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 현실과는 반대의 모습, 즉 우스꽝스럽게 표현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며 재미🍿를 느낍니다. 그리고 영화와는 정반대인 현실의 모습을 비판하게 되기도 하죠. 우리 눈백이들도 <정직한 후보>가 그리는 현실에 대한 풍자를 보며 웃어넘기지만 말고 함께 ‘정직한 후보’를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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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거짓말👤 한 번쯤은 해 본 적 있으시죠? 거짓말을 어떤 상황에서 했더라도 뜨끔 찔리는 기분은 느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거짓말을 왜 하게 되는 걸까요?🤷♀️ 왜 우리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지는 걸까요?🤦♀️ 이런 의문 가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4월 ‘거짓말’ 을 다룬 영화 <정직한 후보>를 보면서, 주인공인 상숙이 왜 처음에 거짓말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상숙에게 물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사실 ‘상숙’의 할머니 ‘옥희’ 의 대사 중, “우리 상숙이 좀 다시 착하게 만들어주세요!” 라고 비는 장면을 보면 주인공인 상숙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허구를 만들어 내고 거짓말에 둘러싸인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선되고 싶다는 ‘욕망’😣과, ‘대중의 동정을 얻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상숙을 거짓말의 늪에 빠지게 만든 것이죠.
실제로 이런 집착이나 강박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시욕🤔 등에서 일어난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런 욕망이 상숙의 모습처럼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병에 걸린다거나 하는 충격요법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계속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해요. 이걸 흔히 ‘리플리 증후군’ 이라고 해요. 영화에서는 상숙이 할머니 옥희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계속 부정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등장해요.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이를 이룰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두 부분이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해요.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 병🤒이 다 나은 줄 알고 남편 앞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게 되자 좋아하는🤩 상숙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요. 일종의 성격 장애로 자신의 상습적인 거짓말을 ‘진실인 것처럼 믿게 된다’🗯️는 것이 주요 증상인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상숙이 할머니의 이름을 딴 ‘옥희 재단’을 이끌면서 장학금 문제로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것처럼, 처음에는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더 나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작했던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눈덩이처럼 불어나죠. 최대한 말을 안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나오는 상숙의 모습은 저에게 거짓말의 부작용과 폐해를 단단히 인식시켜 주었던 것 같아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알게 된 후로는📚 상숙의 모습 중 어떤 부분이 이 증후군과 비슷한지 찾아보기도 했고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한편 ‘리플리 증후군’ 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 비단 도덕적인 문제뿐 아니라 법적인 문제😖도 불러올 수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리플리 증후군이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된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좀 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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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최고의 무기!
editor. 라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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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숙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방송📺과 라디오📻 등 자신을 더 좋은 모습으로 포장🎁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른바 ‘폭탄💣 발언’을 하게 돼요. 생방송에서 남편과의 사생활🔞을 거침없이 말하고, 자서전📘이 대필이었다고 고백하고, 가발👩을 스스로 벗어던지죠. 이런 상숙의 행보에 상숙 측은 당황스러워하고, 사람들은 비웃음을 보내요. 어떤 수를 써도 상숙의 바른 입👄을 고칠 수 없음을 알게 되자, 상숙 측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오히려 솔직함을 무기🔫로 사용하기로 하는데요.
바로 ‘정직한 후보’임을 내세우는 거예요. 자신의 안 좋은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상숙에게 사람들은 신뢰🙌를 갖게 돼요. 스스로를 가식적인 모습으로 꾸며내는 다른 국회의원들에 비해 자신의 치부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상숙은 다른 인상을 줘요. 이 차별화 전략 덕에, 상숙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는 것에 성공해요.
비록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영화 속 사건을 계기로 정직함의 미덕🤝을 깨달은 상숙은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 돼요.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곤 해요. 그런 사람들에게, 영화는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요. 흔히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고들 하죠. 스스로를 더 좋은 모습으로 포장하고자 거짓말을 하면 더 큰 거짓말🥸로 이어져요. 여러분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한다면, 본래 모습만으로도 빛나서✨️ 거짓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될 거예요.
그런데…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된 기호 3번의 달라진 모습을 눈치😖 채셨나요? 기호 3번 신지선 후보는 대기업을 견제하고, 서민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이었어요. 후보들 중 가장 청렴결백한 사람이었고, 결국 상숙을 포함한 후보들의 출마 포기로 당선이 되죠. 국회의원이 된 지선은 단발머리의 가발👩💼을 쓴 채 나타나요. 마치 과거의 상숙처럼요. 상숙도 처음부터 거짓말쟁이는 아니었어요. 점점 욕심을 부리다 보니 거짓말이 쉬워진 거죠. 지선도 마침내 상숙처럼 거짓말쟁이의 길을 걷게 될까요? 혹은 정말 정직하고 국민을 위할 줄 아는 후보일까요? 저는 지선의 달라진 모습으로 결국 사람은 욕심 앞에서 쉽게 변하게 된다🙄는 본능을 꼬집는 결말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해석은 자유! 에디터들도 이 부분에서 각자 생각이 달랐어요. 지선이 어떤 정치인이 되었을지 눈백이👀들도 함께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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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가 있다고 못 느끼셨어요?
editor.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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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주제인 ‘거짓말🗣️’ 에서 더 나아가 제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여 눈백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부분은 바로 ‘기자와 언론의 역할’이예요. 유세활동을 포함한 선거과정에서 언론의 영향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데요. 이러한 모습은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도 적극적으로 다루어져요. 영화 초반부의 국회의원 후보 TV토론회📺에서 주상숙을 제외한 두 후보는 상숙과 옥희재단의 비리를 언급하며 해명을 요구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상숙은 꾀를 내어 거짓말을 하거나 은근슬쩍 답변을 거부🤐하죠.
토론회가 끝나고 이를 지켜보던 방송국 기자👨💻 김준영은 상황자체에 의문🤔을 가져요. 이후 선배 기자👩💻인 차윤경에게 이렇게 묻죠, “옥희재단 비리 의혹 6년째인데 왜 아무도 안 캘까?” 이에 윤경은 이렇게 답해요, “사람만 안 죽이면 됐지, 신경꺼.” 모두가 옥희재단의 비리를 눈치채고 있지만 그 누구도 직접 나서서 증명하거나 공론화하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 부분에서 언론의 무관심과 무능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준영은 다른 언론인들과는 달랐어요. 옥희재단의 비리를 심각하게 생각하였고 직접 잠복까지 하면서 상숙과 옥희재단을 둘러싼 비리를 파헤치고자🧐 해요. 그 결과, 옥희재단의 입학🏫 비리를 밝혀내고, 상숙에게 “정말 문제가 있다고 못 느끼셨어요?”라며 문제의식을 가지게 해요. 이후 상숙은 옥희재단 관련 자료📑를 직접 살펴보며 심각성을 느끼고 피해자 학생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죠.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정치에서의 언론의 역할’을 실감했어요.
오늘날 선거🗳️를 다루는 언론들은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요? 매체📡의 발달에 따라 ‘미디어 선거📲’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현대 선거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은 매우 커졌어요. 미디어를 매개로 정보가 쉽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검증✔️의 필요성도 중요해졌어요. 잘못된 선거보도의 예로는 편파보도를 하거나 승리와 패배의 구도에만 집착하는 ‘경마식 보도’, 자극적인 요소만 부각하는 경우 등이 있어요. <정직한 후보>의 옥희재단 예시에서도 드러나듯, 관련한 내용이 부실하여 유권자들의 객관적인 선택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죠.
이와 같은 ‘미디어 선거’ 사회에서 언론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검토📃🔍하고 수용하는 대중들의 태도도 중요해요.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접근성이 확대되었다는 사실은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어요.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정보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사실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는 경우도 많아요. ‘선거🗳️’라는 국가의 중대사를 다루는 언론들의 중립성 및 김준영 기자와 같은 책임감과 더불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 대중들의 능력을 더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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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PICK 입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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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라는 장르 속에서 정치 문제를 위트있게 풍자한 🎞️영화 <정직한 후보>! 시즌 2까지 개봉하며 코미디 영화의 계보를 이었는데요, 혹시 아직 보지 않으신 눈백이👀분들이 있다면 최근 선거활동들을 떠올리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우리는 더욱 ‘정직한 후보’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어요! 그럼 저희는 또다른 흥미로운 콘텐츠를 분석한 4월 2호 뉴스레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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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매달 14일, 28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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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눈백입백
뉴스레터: 색칠, 제인, 라프, 로사
팟캐스트: 월리, 해리보, 칸쵸, 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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