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 윤희

editor. 로사🌹

책📚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성균관!👩🏻‍🎓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배경인 조선시대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 중에서 많은 사건들의 배경이 되는 성균관이 눈에 띄었어요. 오늘날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조선시대의 엘리트 양성 교육 기관이었던 성균관에 들어가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했어요. 그런데, 들어간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쫓겨나지 않고 무사히 관직의 길에 오를 수 있었어요. 그러면 실제 성균관에서는 어떤 식으로 학생들을 공부시켰는지 소개해 볼게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얼떨결에 성균관 유생이 된 윤희가 쉽지 않은 성균관 생활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결말을 보고 싶어서 손에 땀💦을 쥐고 읽었던 소설이에요. 그런데 성균관은 정말 윤희가 여자라는 게 들키지 않을 생활 환경이었을까요? 물론 소설 속 설정 덕에 무사히 남성인 채 살아갈 수 있었지만, 이 일이 실제였다면 금방 성별👩🏻이 들통났을 것 같아요. 

성균관 유생들은 날마다 하루에 두 번씩 식당에 가서 자신의 이름을 장부🗒️에 기록해야 했어요. 이것이 오늘날 대학에서 출결 점수🎒를 기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 중간에 도망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어요. 그리고, 조선 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만큼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고, 미래의 과거 시험에 유생일 때의 성적이 반영이 되었다고도 하니 얼마나 공부하기 힘들었을지 알 수 있겠죠? 혼자 개인 생활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야 하고, 이들과의 관계가 훗날 관직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랬으니 서로에 대해서 시시콜콜한 비밀까지 알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윤희가 운 좋게 자신의 비밀을 숨겨준 남자 동료들을 만나서 무사히 과거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어요. 윤희는 자신이 여자👩🏻인 걸 알아챈 선준과 사랑에 빠지고 그와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을 해요.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소설 속 윤희는 수동적인 여성이 아니라 당당히😎 하나의 인물👤로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가죠. 여성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았던 시대에,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척척 해나간 윤희는 대단한 것 같아요. 윤희의 당당한 모습을 살펴보고 싶으신 눈백이👀들께 이 책을 추천할게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남장🥸을 하고 동생 윤식의 신분으로 과거📝에 응시한 윤희가 덜컥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이 소설에서 윤희의 행보는 지금으로서도 매우 독특해요. 가정을 돕기 위해 ‘양반 남성’이라는 기득권층에 편입되고자 스스로 남장을 감행했으니까요. 언제 들킬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생활🤥을 선택하면서까지 그녀가 남성이 되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남장’🥸이라는 설정에서 오히려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책에 나타난 여성 차별적 표현이나 상황들을 살펴보며, 당시 여성들의 지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요.

소설에서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들이 많이 등장해요. 그중 한 가지 장면을 되새겨보자면, 윤희가 선준의 하인인 순돌이와 이야기하는 장면🗣️을 예시로 볼 수 있어요. 성균관에 입학하던 날, 윤희는 과거 시험에서 만났던 순돌이를 다시 마주해요. 이때, 순돌이는 ‘사실 조금 의심했었다’🧐고 밝혀요. 바로 ‘윤식’이 여자👩가 아닌가 말이죠. 하지만 이어서 이렇게 말해요. “하지만 합격한 것을 보고 진짜 사나이구나 싶었습니다. 계집들이 무슨 글을 알겠습니까요.” 이에 윤희는, “계집들의 머리로 글을 읽는다는 게 어불성설이지, 암!”이라며 답하며 속으로는 선입견에 고마워하죠.

또한, 당시 한 집안의 남성이 병약하면 가정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죠. 정쟁에 휘말려🌪️ 고립된 윤희의 집안은 아버지👨‍🦰까지 생을 마감하면서 가정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공부하고 과거에 합격해 다시 가정을 일으켜 세워야 할 아들 윤식은 병으로🤒 누워만 있었어요. 그나마 어머니의 삯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는 정도였죠. 더군다나, 윤희는 여성임에도 바느질 실력이 좋지 않아😓 어머니를 돕기에도 어려웠어요. 오히려, 윤희는 글과 공부에 재능🌟을 보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희가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공부를 이어가는 것📚은 조선시대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윤희의 남장🥸은 당시로써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지✅였을 거예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아실현의 기회✨가 조선시대 여성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처럼, 당시 조선시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위치와 대우는 좋지 않았어요. 남성들과는 다르게 차별🚫을 받아왔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반전이었던 것은 2권 후반부 왕의 대사💬였어요. 선준과 ‘윤식’의 집안의 혼사🎊가 있다는 것을 들은 왕은 여인의 가체를 ‘김윤식에게, 아니 그 누이에게’ 하사하도록 명해요. 이어서, “그래서 그리도 달아나려고 애를 썼군. 어쩔 것이냐, 김윤식.”이라며 혼잣말을 내뱉죠. 이 장면에서 왕은 이미 ‘윤식’이 여성이었음을 눈치채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이 대사에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답니다. 눈백이👀 여러분들이 왕🤴이었다면 어떻게 대응하셨을 것 같나요? 금남의 구역에 여성이 진입한 것을 엄하게 처벌할 것인가요? 아니면 뛰어난 인재💎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모른 척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칠까요?

김윤희, 니가 내 별이다!

editor. 라프⛄️

책📚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다 보면, 조선 시대의 사회상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성균관 유생들이 머물렀던 반촌의 무질서한 모습이나, 성균관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보며 지금의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동시에, “이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과거 조선의 모습이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와 비슷한🟰 점들을 발견할 때마다 흥미로웠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책📚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으며 느꼈던 조선 시대와 오늘날의 비슷한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먼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는 조선 시대의 과거시험📝에 대한 과열된🔥 분위기가 아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시문을 돈💰으로 사고, 대리시험을 치는 등 부정행위❌가 자주 일어났다고 하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덩치 큰 선접꾼들을 고용해 난투극을 벌이기까지 해요. 시험이 끝나고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는 묘사를 통해 당시 과거시험의 치열함을 실감할 수 있죠. 이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수능이 떠올랐어요. 수능 시기가 다가오면 언론📰에서는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준비한 내용이 출제될지 걱정하며 밤낮으로 공부📖에 매진하죠. 또한, 많은 학생들이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된다는 압박감😖을 안고 있어요. 조선 시대 과거시험과 현대의 수능 모두 전국적으로 중압감을 주는 시험📝이라고 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어요

또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는 성균관 신입들에게 상읍례, 신래침학과 같은 신고식이 치러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요. 상읍례에서는 신입 유생들이 음식을 준비해오는데, 이때 윤희는 쑥떡을 내놓았다가 음식이 걷어차이는 모욕을 당해요. 그리고 신래침학을 치르는 장면에서, 성균관 선진들이 신입들에게 터무니없는 임무를 부여하며 이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와요. 이러한 장면은 오늘날의 신고식 문화를 떠올리게 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이나 직장에서 특정 행동을 강요하거나 과도한 가혹행위❌를 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죠. 지금은 이런 신고식 문화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어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신입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해요. 이처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속 신고식 장면을 통해 지금도 남아 있는 신고식 문화와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