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공기도 쌀쌀함💨을 넘어 차가워지고⛄ 있어요. 금세 두툼해진 옷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나는 요즘이네요. 눈 깜짝할 새 한 해가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다니…😨 완벽한 2024년의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내보자고요!💪

이번 11월의 대주제는 ‘로맨스’💓로 선정했습니다! 숫자 ‘1’과 ‘1’이 더해져 ‘11’을 완성하는 것처럼,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모습👭으로 확장해 보았어요.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대주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튜닝의 끝은 순정! 그럼 이번 11월 1호 뉴스레터💌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다루었을지 스크롤을 내려 바로 확인해보실까요?🔜

현대에 살고있는 중학생 가영이는 오래된 신사에 있는 우물 속에서 지네요괴를 만나, 뜻하지 않게 전국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봉인된 반요 이누야샤를 만나게 되고, 사혼의 구슬을 둘러싼 요괴들과의 싸움에 휘말리며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삼각형

editor. 제인🥝

2000년대 초 추억의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다들 기억하시나요? 아마 그 시대 소녀들이라면 이누야샤를 한 번쯤은 마음💘에 품어봤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누야샤의 곁에는 이미 두 명의 여성이 있었어요. 잊을 수 없는 첫사랑 금강과 현대에서 시간을 뛰어넘어 나타난 가영이에요. 진정한 요괴가 되고 싶었던 반요 이누야샤는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사혼의 구슬🔮을 뺏기 위해, 구슬을 정화하고 관리하는 무녀 금강에게 접근해요. 가까워졌던 둘은 어느 날 크게 다투고💥, 결국 금강은 사혼의 구슬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게 돼요.

시간이 흐른 1997년, 한 우물 근처에 살던 소녀 가영이는 지네 요괴🐛를 마주치고 공격을 당해요. 가영이의 몸 속에 있던 사혼의 구슬🔮 덕에 요괴는 물리치고, 우물 밖에 봉인된 이누야샤를 발견하게 되죠. 사실 가영이는 금강의 환생💫이었고, 금강의 뒤를 이어 사혼의 구슬을 맡게 된 것이었어요. 이누야샤는 가영이가 금강을 닮았다고 생각하며 둘은 가까워지죠. 그러던 중, 죽은 사람을 되살려내는 술법을 가진 귀녀가 가영이를 납치해 그녀의 몸으로 금강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도와요. 타인의 몸을 빌려 부활한 금강은 과거 자신을 배신했던 이누야샤와 함께 지옥🔥으로 향하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가영이의 이누야샤를 지키고자 하는 외침⚡️에 금강은 다시 영혼을 빼앗겨요. 이누야샤는 금강과 가영이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되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관계로만 그려졌던 가영이와 금강의 아름다운 장면도 있었어요. 어느 날, 혼자 산책을 나갔던 가영이는 한 동굴 속에서 구슬의 기척을 느껴요. 동굴 안에 있던 금강은 이 동굴이 영력✨을 가진 자🧚‍♂️를 삼키는 요괴의 뱃속🧟‍♂️이라고 말해요. 이미 지쳐있던 금강은 가영이에게 자신을 두고 가라고 하지만, 가영이는 거절하고 그녀를 부축해서 함께 요괴의 본체에까지 도달해요. 그리고 힘을 합쳐 요괴를 무찌르죠. 비록 가영이의 행동은 금강을 잃고 슬퍼할 이누야샤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였지만, 그래도 둘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니 왜인지 모르게 찡해졌어요. 이후 가영이는 나락에 공격을 당한 금강을 마주하고 선뜻 그녀를 치료해 주기도🩹 해요. 이때 금강의 슬픈 과거도 마주하게 되죠.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혼의 구슬🔮은 어느새 금강의 몸 안에 있었어요. 이를 깨달은 가영이는 구슬에 화살🏹을 쏘아 구슬을 정화하려고 해요. 동시에 금강은 구슬에 자신의 영력✨을 담아 그 조각을 나락에 쏟아내며 나락까지 정화하려고 하죠. 하지만 금강의 계획은 나락의 강력한 요기 탓에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금강은 이누야샤의 품에서 눈을 감아요. 이로써 이누야샤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막을 내리고, 가영이와 이누야샤는 전국시대에서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요.

방영 당시에도 ‘금강파🌺’와 ‘가영파🌸’로 나뉠 정도로 <이누야샤>의 여성 캐릭터들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가영이가 금강의 환생이기는 하지만, 두 캐릭터는 비슷하면서도 크게 달라요. 차분하고 차갑게까지🌙 보이는 금강과 달리, 가영이는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요. 눈백이👀분들이 이누야샤라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어요?

‘차가운데🧊 따뜻한🔥 마약 같은 남자’❗️ ‘그 시절 첫사랑💓 만화 캐릭터’하면 늘 순위에 드는 셋쇼마루에 대한 설명이에요. 셋쇼마루는 주인공 이누야샤의 이복형으로, 잘생긴 외모에 긴 은발, 신비로운 문양이 더해져 독보적인 비주얼🪞을 뽐내요. 어린 시절 많은 소녀들의 심장을 저격한💘 셋쇼마루가 늘 함께 다니던 조그만 아이, 링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도둑놈이라는 말은 잠시 넣어두고 스크롤을 내려 보세요. 아마 셋쇼마루가 더 좋아지게 될 거랍니다.

셋쇼마루는 ‘전율의 귀공자’라는 어마어마한 이명과 함께 등장해요. 화려한 외모에 냉정한 성격까지, 차가운 남자🧊의 정석 같은 모습을 보여줘요. 아버지와 아버지가 남긴 유품 ‘철쇄아’🗡를 제외하면 모든 것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물론, 순혈요괴라는 것에 대한 자존심이 굉장해요. 그렇기 때문에 반인반요인 이누야샤를 무시하고, 인간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죠. 가영이의 말에 따르면 피🩸도 눈물💧도 없이 다 죽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요괴일 뿐인데요. 이렇게 차갑기만 한 남자한테 따뜻한 구석이 어디 있다는 걸까요?

바로 링과의 관계에서 셋쇼마루의 따뜻한🔥 매력이 드러나요. 링은 가족을 모두 잃고 실어증을 앓으며 외롭게 살아가는 10살 소녀👧에요. 둘의 첫 만남은 링이 크게 다친 셋쇼마루를 보살펴 주며🤕 시작돼요. 셋쇼마루의 차가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링이 계속해서 간호하자 셋쇼마루는 내심 고마워하며, 링에게 관심을 보여요. 그러던 어느 날, 링은 마을에 들어온 늑대🐺 떼의 습격을 받아 공격당하고 말아요. 이때, 셋쇼마루가 링의 피냄새를 맡고 링을 살려내요. 링이 자꾸 신경 쓰이는 셋쇼마루는 링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죠. 셋쇼마루 일행과 함께하며 링의 실어증이 치유돼요🗣. 링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셋쇼마루를 따르고, 셋쇼마루가 유일하게 아끼는 인간이 돼요.

홀로 힘들게 살아가는 링은 오직 셋쇼마루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었다는 이유로 ‘다정한 셋쇼마루 님’이라고 부르며 맹목적으로 따라요. 셋쇼마루는 객관적으로 다정한 사람이 아님에도, 링의 순수한 애정 덕분에 자신의 어두운 감정💔들을 치유하게 돼요. 아버지에 대한 원망, 이누야샤에 대한 질투, 인간에 대한 혐오를 모두 지워내고, 링으로 인해 ‘소중함’이라는 감정을 깨달아요. 이렇게 둘은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에 서로를 만나, 서로를 구원하게🤝 되었어요. 이처럼 링은 냉혹한 요괴였던 셋쇼마루가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을 깨닫게 한 인물이에요. 셋쇼마루는 링 덕에 힘에 대한 갈망에서 벗어나 성장🆙️할 수 있었어요.

둘 사이의 관계는 셋쇼마루가 인간 마을에서 사는 링을 찾아오며 열린 결말로 끝나요. 하지만 후속작 <반요 야샤히메>에서 결혼💍해 쌍둥이를 낳은 부부로 등장한답니다. 인간을 혐오하던 셋쇼마루가 인간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링을 향한 마음이 조금은 가늠이 되는 것 같아요. 잘생긴 외모에 순정파라니, 정말 '마약같은 남자'가 맞네요.

사랑이 뭐길래

editor. 비상🚨

이번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기억 속 흐릿하게😶‍🌫️ 남아 있던 애니메이션 <이누야샤>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어릴 때는 이누야샤 일행이 마주치는 무시무시한 요괴👹들에만 집중하며 보았는데, 이번에 볼 땐 캐릭터들이 가진 감정에 집중하였어요. 특히 이누야샤, 셋쇼마루, 그리고 나락이 각자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되면서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눈에 들어왔는데, 한 번 본문에서 함께 살펴보아요!

먼저 이누야샤는 반인반요로, 인간과 요괴 그 어느 쪽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어요💔. 이러한 배경 때문에 외로움 속에 살아온 이누야샤는 세상을 향해 적대감😡을 품고 있었어요. 그런데 현대에서 온 '가영'과 함께하면서 그의 마음이 점차 열리고🔓 변하기 시작해요. 이누야샤는 가영을 통해 따뜻한 유대감과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게 돼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과의 유대를 경험하며, 점차 감정적인 모습보다 책임감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게 되죠. 이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누야샤를 성장📈하게 하는 커다란 힘💪이 되었어요. 

이누야샤의 이복 형인 셋쇼마루 또한 사랑을 통해 변화하는 인물이에요. 셋쇼마루는 처음엔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 이복동생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혀 강함💪만을 추구하며 살아왔어요. 그가 변화를 맞이한 건 인간 소녀👧🏻 ‘링’을 만나면서부터였죠. 링의 순수한 온정🥰 덕분에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쌓기 시작해요. 링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셋쇼마루를 향해 다가왔고, 셋쇼마루도 링을 지키기 위해 검⚔️을 들고 맞서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요. 링의 무조건적인 애정과 신뢰는 셋쇼마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링을 지키며 자비와 동정의 감정을 조금씩 배우게 되었어요. 이러한 경험은 셋쇼마루가 냉혹함🧊을 넘어 진정한 성숙을 이루게 하며, 단순히 강한 요괴가 아닌 주위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인물로 성장하게 만들어요.

이누야샤와 셋쇼마루가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반면, 나락은 사랑을 집착으로 변질시켜 결국 스스로와 주변을 파멸🤯로 이끌어요. 나락의 모든 악행은 '금강의 마음'을 얻으려는 집착에서 비롯되었죠. 그는 이누야샤와 금강 사이를 갈라놓고, 산고와 코하쿠를 싸우게 하는👊 등 이누야샤의 동료들 간의 소중한 유대를 파괴💥하려 했으며, 심지어 자기 편조차도 배신하며 끝없이 관계를 깨뜨려요. 그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킨 나락은 결국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평온함'을 느끼고 쓸쓸한 최후를 맞아요.

세 인물을 정리해보면서, 사랑이 각 인물들에게 끼친 영향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누야샤와 셋쇼마루에게는 치유와 성장의 원동력이 된 사랑❤️‍🩹이, 나락에게는 집착으로 변질되어 주변과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으니 말이에요. 이렇듯 저는 '사랑'에 초점을 두며 <이누야샤>를 보게 되었는데, 문득 눈백이👀 분들은 이 작품 속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주목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눈백이👀 분들만의 <이누야샤>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시대극 판타지물 <이누야샤> 의 배경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용어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이누야샤를 접하기 전에는 이 작품의 배경이나 세계관을 잘 몰랐었어요. 그런데 작가가 세계관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적 배경🗺️과 불교 용어🪷들을 넣어 두어서 알고 있는 개념과 함께하니 이해하기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작품을 보신 눈백이👀라면 다들 눈치채셨을지도요! 그럼 작품 속 세계관의 배경과 용어들을 하나씩 소개해 볼게요.

첫번째 용어는 작품의 주인공 ‘이누야샤’🐶의 이름에 숨어 있어요. ‘이누’는 일본어로 개를 뜻하는 용어이고, ‘야샤’는 ‘야차’⚡라는 불교 용어에서 온 용어랍니다. ‘야차’의 뜻이 궁금해서 사전에 검색해보니, ‘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하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불교적 의미를 담아서 해석하면 산스크리트어에서 온 말로, 성질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누야샤의 이름을 번역했을 때 ‘개 요괴’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이누야샤의 반요라는 설정과 어울리는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름이에요.

그 다음 소개해 드릴 용어는 ‘싯포’ 입니다. 싯포는 이누야샤에 등장하는 자그마한 여우🦊 요괴예요. 이누야샤의 일행을 졸졸 따라다니는 캐릭터로, 작품 속에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주죠. 이런 싯포의 한자음을 읽어보면 ‘칠보’라는 단어가 되는데요, 불교를 접해보신 분들은 아마 익숙한 용어일 거예요. 바로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일곱 가지 상서로운 보물💎을 일컫는 말인데, 나중에는 유리나 광물을 녹여 만든 공예품의 이름으로 의미가 넓어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누야샤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면, ‘센코쿠 시대🗾’라는 언급이 나와요. 한자음을 읽으면 ‘전국 시대’ 로 발음되는데, 일본의 전국 시대는 한마디로 혼란란 그 자체였어요. 15세기 일본은 중앙에서 지역을 다스리는 힘이 약해서 각 지방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무사 집단들이 서로 이익을 두고 혼란스럽게 전쟁🛠️을 벌이며 다투었어요. 계속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졌고, 사람들은 자기 한 몸 건사하기기 힘든 때였어요. 힘이 제일 센 한 명이 등장할 수 없는 시대였으니, 세계관에 대입해 보자면 인간들이 정신 없는 틈을 타서 요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거라고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평화롭지 않은 시대는 왠지 요괴와 마법 같은 신비로운 존재와 사건🕶️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상상을 하게 도와주죠. 이런 의미에서 작가가 작품을 구상할 때 세계관이 잘 설정되었다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어쩌면 이런 자세한 설정들이 모이고 모여 작품의 인기를 불러온 거라고 생각해요. 팔수록 더 재미있는 이누야샤! 같이 보지 않으실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에 대해 다뤄보았어요. <이누야샤> 속 캐릭터와 러브라인🩷을 파헤치고 작품 배경을 살펴보며 추억에 흠뻑 젖기도 하고, 마음 한 켠이 찡하기도 했답니다. 눈백이👀분들도 읽으시면서 여러 감상이 떠오르셨길 바라요. 저희는 28일에 11월 둘째 콘텐츠로 다시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