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던 3월 중순도 지나고, 다시금 서서히 따뜻해지기 시작한 봄🍀의 초입이 다가왔어요. 곧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나무마다 피어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이 즐거운데요. 꽃만큼이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저희 눈백입백의 뉴스레터와 함께 봄의 절정🎇을 기다려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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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첫 번째 뉴스레터와 마찬가지로 이번 호의 주제 역시 ‘최애 콘텐츠🫶’입니다. 이번 3월 2호에서는 새롭게 눈백입백에 합류한 신입 에디터들이 자신의 취향💕을 담뿍 담은 콘텐츠들을 들고 왔다고 하니, 벌써부터 흥미롭지 않나요😆? 오타쿠 에디터 4명이 말아주는 최애 콘텐츠 ‘영업글’,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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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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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날씨 때문에 봄이 그리우셨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봄을 좋아하는 눈백이👀들의 마음을 위로해드릴 수 있는 정밀아의 앨범 <은하수>를 가져왔어요. 아직 다 오지 않은 봄을 찾고 있었다면,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들으면서 봄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본격적인 앨범 소개에 앞서 가수 정밀아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드리려고 해요. 정밀아는 포크 장르의 음악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랍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했고, ‘꽃’, ‘무명’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두 번째 정규앨범 ‘은하수’🌌는 서정적인 가사와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발음으로, 매력적인 창법이 잘 드러나요. 주옥 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어느 곡을 들어도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듯하답니다. 그중 수록곡 ‘봄빛’🍃 이라는 곡을 먼저 소개해 보려고 해요. 잔잔한 반주도 좋지만 이 곡에서 돋보이는 건 역시 가사예요. ‘움직이지 않는 찬 공기 뚫고 스며들 봄빛’이라는 가사를 듣자마자 이 곡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봄과 빛의 합성어가 어떤 질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자비 없는 세상 위로 공평하게 쏟아지는 이 봄빛을 빼앗지 마오’라는 가사는 겨울처럼 춥고 힘든 세상살이의 모습을 ‘자비 없는 세상’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공평하게 쏟아지는 이 봄빛을 빼앗지 마오’라는 가사가 봄과 빛이 가진 질감을 말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특히 힘들고 외로울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 다음 소개해 드릴 곡은 ‘애심’💞이라는 곡이에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다 시 같은 운율로 이어져 있지만 이 곡, 애심은 특히 더 그러한데요. 노래를 듣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한 화자의 모습이 그려져요.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멜로디와 가사 덕분에 한 편의 시적인 이야기를 듣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곡이랍니다. ‘그대 두 눈에 하늘☁️을 보네’, ‘보랏빛 하늘 금성이 빛나고✨’와 같은 가사는 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표현이 재미있고 독특해요. 이 곡이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영어 가사를 쓰지도, 곡의 길이가 짧지도, 유명한 리듬을 사용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그런 만큼 우리말🗯️의 빛깔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청자로 하여금 가사를 곱씹으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답니다.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음악 앨범 가운데 가장 시적이고 아름다운 앨범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은하수’를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이 앨범은 가사를 여러 차례 듣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서 정말 좋답니다. 눈백이👀 여러분도 앨범을 들으면서 올해의 봄이 오는 소리에 같이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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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품은 영혼의 불꽃
editor. 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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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 여러분은 ‘나는 이걸 해야만 행복하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꿈이나 삶의 목표가 있나요?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또 어떤 사람은 떠올릴 꿈이 없어서 아직 목표를 찾는 중이라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저도 하고 싶은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예술은 언제나 제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 주는 꿈이자 삶의 목표🌟예요. 그런데 우리가 가진 이 꿈이,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지구로 오며 품게 된 ‘불꽃’🔥이라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저의 인생작,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이 바로 그런 이야기랍니다!
영화 <소울>은 재즈를 사랑하는 중학교 음악🎼 교사 ‘조 가드너’가 뜻밖의 사건으로 ‘영혼의 세계’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그곳은 아직 지구🌏로 내려가기 전, 각 영혼이 자신만의 불꽃을 준비하는 신비로운 장소죠. 조는 평범한 음악 선생님이지만, 그의 진짜 꿈은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밴드의 오디션을 볼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기뻐 날뛰던 그는 맨홀🕳️에 빠지는 사고💥로 ‘머나먼 저 세상의 길’에 도착하고 말아요. 길 끝에 도달하면 지상의 신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꿈을 이루기도 전에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지구🌏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던 중 ‘태어나기 전 세상’에 도착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에게 ‘불꽃’🔥을 찾아주는 멘토👨🏾🏫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지구에 가기 싫어해 수많은 멘토들이 포기한 영혼 ‘22’와 엮이게 되는데요. 조는 22에게 불꽃🔥을 찾아주고, 그걸 이용해 지구🌏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영화 속에서 조는 평생 간직한 재즈🎹에 대한 열정과 꿈을 이루려 노력하지만, 뜻밖의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습니다. 우리는 흔히 불꽃🔥이 특정한 목표🌟나 꿈✨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소울>은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해요. 우리 안의 불꽃🔥은 단순한 목표뿐만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 속에서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이죠. 꿈을 이루는 것도 행복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거리에서 들려오는 음악🎶,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 같은 작은 순간들도 삶을 빛나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불꽃🔥이 될 수도 있어요.
이처럼 <소울>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우리 인생을 비추는 마법🔮 같은 이야기랍니다.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기쁨 또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죠. 눈백이👀들도 내 안의 불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번 기회에 나는 어떤 불꽃🔥을 가지고 왔을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꿈과 인생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눈백이👀들이라면, 디즈니플러스에서 <소울>을 감상하며 나만의 불꽃🔥을 찾는 여정🛣️을 떠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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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백이👀 여러분들은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 마블 시리즈는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다 챙겨봤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작품은 다름 아닌 드라마 <데어데블>이에요. 이 드라마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히어로물과는 결이 조금 달라요. 보통 히어로물이라고 하면 강력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빌런을 통쾌하게 처단👊하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하지만 <데어데블>은 그렇지 않습니다.
<데어데블>의 주인공 ‘맷 머독’은 히어로이지만 그다지 강한 존재는 아니에요❌.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부💰를 가진 것도 아니며, 첨단 장비🤖를 갖고 있지도 않아요.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각장애로 인해 과도하게 발달한 청각👂을 갖고 있다는 것과 싸움을 잘한다👊는 것이에요.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수준에서 좀 더 뛰어난 정도예요. 심지어 그는 가정환경도 불우🥺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요. 반면 이 드라마의 메인 빌런인 ‘윌슨 피스크’는 경제적으로도 거물🤑이고, 물리적인 힘👊마저 압도적인 인물이에요. 그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을 힘으로 짓밟고 심지어 경찰까지 매수💵해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요. 감히 맞설 수 없는 거대한 ‘악’을 완벽히 표현한 인물인 거죠.
그렇지만 초라할 정도로 약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선😇이 거대한 악😈에 굴복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맷의 가족 같은 친구🫂이자 로펌 동업자인 ‘포기’, 처음에는 단순한 의뢰인이었다가 이후 기자로📝 활약하는 ‘카렌’, 그리고 시즌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요. 이들은 모두 평범하고 지극히 약한 소시민이지만, 악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히어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요.
물론 악에 맞서는 과정은 아주 험난해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윌슨 피스크의 영향력은 점점 강해지고⬆️ 이 과정에서 맷 머독은 엄청난 내적 갈등🤔을 겪어요. 그는 법을 수호하는 변호사⚖️이면서도 밤에는 자경단🥷으로 활동하며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해요. 그리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힘을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믿어요.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방식이 과연 옳은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처럼 종교적 신념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흔들리는🤯 맷의 모습이 <데어데블>을 더욱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줘요.
이 드라마는 단순히 ‘히어로가 악당을 무찌르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강한 악에 맞서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선한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완벽하지 않은 영웅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눈백이👀라면 꼭 보시길 바라요. 마침 3월 5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공개되었으니 관심 있는 눈백이👀들은 정주행🎬 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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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의 입을 막을지라도
editor.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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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현재, 눈백이👀 여러분은 어떤 한 달을 보내셨나요?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가버렸다니 놀라움😲과 함께 3월을 되짚어보게 되네요. 3월의 시작으로 돌아가보면, 달력에 빨갛게 적힌 3.1절🙌, 그리고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여성의 날이 떠오르는데요. 이러한 3월의 특별한 날들을 기념하여, 여성 독립운동가가 등장하는 영화 <박열>을 눈백이👀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화 <박열>은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을 배경으로, 실제 인물이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조선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은 3.1운동🙌을 계기로 일본에 넘어오고, 서로를 만나 동지🤝로서 그리고 연인🫶으로서 함께 살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모든 형태의 권력👑에 반대하는 아나키즘을 기반으로, 일본 천황에 강력한 투쟁 정신👊을 갖고 독립운동을 펼쳐요.
그러던 중 관동대지진이 발생하고,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헛소문😱이 퍼지며 수많은 조선인이 억울하게 학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역시 그동안의 독립운동을 빌미로 체포🔒되고, 황태자를 폭탄💥으로 암살하려 했던 것이 밝혀지며 대역죄라는 명목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히려 이 재판에서 한복을 입은 채 자신의 뜻과 사상을 당당하게 외치며🗣️ 또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을 펼쳐요. 이 소식은 신문📰을 통해 일본과 조선으로 알려지며 아주 커다란 파장을 일으킵니다. 영화 <박열>은 이러한 재판의 모습을 아주 흥미롭게 그려내는 작품이랍니다.
제가 이 영화를 눈백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주인공 가네코 후미코 때문이에요. 박열과 동거를 시작할 때 운동 활동에 있어서는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약속🤝 받거나, 재판장에서 말을 가로막는 방청객에게 오히려 더욱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이고 만세🙌를 부르는 등 가네코 후미코는 여성이라는 성별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게다가 재판을 받는 동안 조선의 친척 집에서 고된 식모살이를 했던 자신의 삶과 사상에 대한 책📚 쓰기도 한답니다.
이렇듯 뜨거운 투쟁을 이어간 가네코 후미코는 2018년 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독립유공자(태극기)로 지정되어요.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명단📃을 방문하면 가나다 순으로 정렬된 독립유공자 중 가장 첫 번째1️⃣로 가네코 후미코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영화의 마지막, 주인공들을 체포하여 대역죄의 재판을 받게 한 일본의 관료는 박열에게 “산 채로 잊혀지게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조선인 학살을 일으키고 숨기려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이 잊혀지는 거라는 영화🎬의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3월, 단순히 ‘빨간날’로만 기억되어서는 안 될 3.1절🙌을 기념하며, 그리고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영화 <박열>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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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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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5년의 1분기도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새로운 분기를 준비하며, 저희가 엄선한 최애 콘텐츠😍들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번 호부터는 새롭운 에디터들✏️이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보여드릴 새로운 시각👁️과 색다른 취향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호에서도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그럼 우리 곧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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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
매달 14일, 28일 늦은 7시마다
눈백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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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눈백입백
뉴스레터: 로사, 비상, 서별, 파도
팟캐스트: 별하, 단추, 앤, 금비
eyesmouth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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